"주식도 파생금융상품이다"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옵션이 파생상품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주식이 옵션의 일종이라는 사실만
밝힐수 있다면 주식도 파생상품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해될수있다.

이미 설명했지만 콜옵션은 주식을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살수있는
권리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수있는 권리로 보면된다.

주식의 본질은 회사에 대한 청구권에서 찾을수 있다.

어떤 회사가 청산절차에 들어갔다고 치자.

회사자산은 매각된다. 이경우 은행과 채권보유자들은 회사에 빌려준
돈만큼만 찾아갈 권리가 있다. 빌려준 금액(고정된 금액)이상은 찾아갈
수없다.

반면 주주들은 채권단이 찾아가고 남은 것을 주식보유비율에 따라
배분받게 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어떤 회사의 가치가 1억원인데 채권발행규모가 3천만원이라고 하자. 이
회사가 청산절차를 밟는다면 1억원에서 3천만원을 뺀금액이 주주들의
몫이다.

이회사의 가치가 더 커 2억원이라고 한다면 3천만원을 뺀 1억7천만원이
주주차지가 된다.

이를 옵션의 세계에 투영시켜보자.회사의 가치는 주가에 해당하고
채권보유자들의 "고정된"청구권은 옵션의 행사가격으로 비유할수있다.

회사가치가 올라가면 주주들의 몫이 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콜옵션
보유자도 주가가 오를수록 주가와 행사가격의 차액이 많아진다.

결국 주식은 콜옵션과 그 본질이 같다고 할수있다. 따라서 "주식도
파생금융상품이다"는 결론도 엄연한 사실이라는 주장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이세상의 모든 재화는 옵션을 치환해 파악할수있다는
논리로 까지 확대될수있다.

<고광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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