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 재무부장관은 7일 "외환및 자본자유화 확대로 내년중에 유입될
외화자금은 올해(93억달러)보다 2배가량 늘어난 1백80억달러에 달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같이 유입되는 외화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 "기업의 해외직접
투자와 개인및 일반법인의 해외증권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실수요자의 해외부
동산구입및 개인의 해외예금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정책금융축소 지급준비율 신축적 조정,공개시장조작 활성화 등을 통해
통화관리기법을 개선하고 금리자유화와 환율변동폭을 확대해 통화부담을 분
산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장관은 외화유입에 따라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는데도 원화가 절상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원화절상률은 지난10월말까지 1.4%에 그쳐 일본(14.4%)
싱가포르(9.5%)대만(2.5%)등과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낮다"며 "환율절상은 올
해만 그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은 품질과 생산성향상을 통해 환율절상을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장관은 이어 앞으로 주식시장에 대해선 "시장기능존중(개입자제)개방추진
규제완화 사후감독강화등 4대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주식가격변동폭을 확
대하고 위탁증거금률을 인하.폐지하며 수수료율도 현실에 맞게 조정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박장관은 "투자금융회사는 화폐시장의 중개기관으로 남거나 종금사 또는
은행 증권으로 전환하는 방안중 하나를 가까운 시일안에 스스로 선택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