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기관및 재투자기관(국영기업)의 올해 취업기상도는 전반적으로
"흐림"이다.

새정부가 들어선이후 국영기업의 몸집줄이기를 유도하고 있어 국영기업들은
가능한 신규인력을 뽑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공기업들은 민영화중이거나 민영화대상이어서 앞으로 민간기업들의
주식취득여하에 따라 경영환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 선뜻 채용시기 규모등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한국이동통신등 경영기반이 튼튼한 회사들은
올해도 공개채용을 통해 젊은 인재들을 뽑을 계획이어서 도전해볼 여지는
많다.

국영기업 취업의 매력은 신분보장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대단한 과오가 없는한 해당기업에서 정년을 맞을 수 있다고 국영기업인사
담당자들은 설명한다.

국영기업의 대졸초임(상여금제외)은 회사에 따라 평균 60만~70만원선.

대기업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국영기업인사담당자들은 임금은 대기업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각종 복리
후생지원은 대기업들 못지 않다고 강조한다.

국영기업들은 대부분 학과에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이공계분야는 해당회사
의 전문분야에 따라 유리한 학과가 있기도 하다.

전형방법은 대개 필기 면접순이다.

학교추천에 의한 서류전형을 하는 회사도있으며 면접이 점점 강조되는
것은 일반기업들과 같은 추세다.

필기과목은 영어 전공 상식이 대부분이다.

국영기업들 가운데는 필요한 인원을 부정기적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어
사전정보를 입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전력공사는 2대8정도로 이공계 졸업생들을 많이 뽑는다.

사무직은 인문계 모든 학과 졸업생들이 응시할 수 있다.

기술직은 전기 기계 토목 건축 화학 원자력 전산학과및 관련학과 졸업생들
의 취업비중이 높다.

지난해 3백30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채용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백명
수준이 될 것으로 한전 인사담당자는 내다보고 있다.

한전은 올해부터 면접을 두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1차로 5인1조 집단면접을 하고 2차는 집단토론을 올해 첫 도입, 응시생들의
표현능력 설득력 조화능력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매년 대기업공채시기와 맞물려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올해도 12월중 정기 공채를 할 계획이지만 정부와의 인력충원 협의가
늦어질 경우 내년 1.4분기중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백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70%가 이공계 졸업생들이었다.

올해 채용규모도 세자리수를 예상하고 있다.

학과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그동안 기술직은 화공
기계 전기.전자 토목 건축 전산, 사무직은 행정 법학 경영 경제 무역
회계학과 졸업생들이 많이 취업했다.

남부지방에서 수도권을 연결하는 가스관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술직사원은 앞으로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대개 2년에 한번씩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올해가 뽑는
해다.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공개채용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관광공사 시험과목의 특징은 선택과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공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뽑기 위해 외국어과목이 시험때마다
변경되곤 한다.

또 면접때 외국어구사능력이 검증되고 여러가지 제목중 한가지 주제를
택해 서술해 나가는 논문시험이 있다.

한국이동통신도 매년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30명을 채용했다.

예년에는 학과제한이 없었으나 올해부터 제한을 둘 가능성이 높고 시험
과목도 영어 상식 전공에서 올해는 변경될 확률이 높다고 이회사 인사
담당자는 귀띔한다.

면접방식은 1대1 개인면접이다.

한국토지개발공사는 오는 12월4일로 공채시험날짜를 확정했다.

채용규모는 80명내외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사무직과 기술직으로 나눠 신입사원을 뽑게 된다.

대한주택공사는 12월이후에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밝혔다.

전형방법은 필기 면접이며 필기시험과목은 영어 전공 상식이다.

주택건설 주택개량 임대등이 주택공사의 주요사업이다.

한국감정원은 대학졸업(예정)생들과 감정사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
으로 오는 12월중 공개채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입사원을 뽑을때마다 전공과목을 조금씩 달리한다.

지난해는 건축 전기 법학 부동산학 통계학 환경공학 경영학전공자들을
대부분 채용했다.

지난해 채용인원 21명중 절반이상이 감정사자격증을 가진 사람이었을
정도로 감정사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