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광고대행사는 보통 사원채용에 학과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추천의뢰의 경우 광고학과나 신문방송학과등이 유리한 점이 있고
디자인이나 카피부문은 실기시험을 거쳐야 한다.

전형과정은 대부분의 광고대행사들이 서류심사 필기시험 면접등의 순서를
거치게 된다.

필기시험과목은 영어 국어 상식 논문등으로 약60%가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각 과목의 출제경향은 영어의 경우 Toefl이나 Toeic 형식에 단문영작이나
번역이 혼합된 형태가 대부분이다.

국어는 객관식 문항과 한문및 짧은 글짓기문제가 대종을 이룬다.

상식은 광고와 관련된 것이 약 30%, 일반상식은 70%쯤 출제된다.

논문은 2~3개의 주제를 주고 택일하여 기술토록하는데 1문제 정도는 광고와
관련된 것이 나온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는 별도의 실기시험을 치르는데 전체 평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2~3시간의 제한된 시간안에 광고시안이나 카피를 쓰면된다.

아트워크의 기술이나 문장보다 아이디어에 중점을 두는 것을 감안, 주어진
소재의 명확한 컨셉을 뽑아내는게 중요하다.

면접은 1차에서 개인의 능력이나 창의력등 전문성에, 2차는 인성이나 성장
환경 직장인의 자세등에 주안점을 둔다.

광고업계는 공개채용 인턴사원제 추천등을 통해 사원을 채용한다.

상위광고대행사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계열기업으로 대홍기획(롯데)
엘지애드(럭키금성)등은 그룹공채때 사원을 모집한다.

그러나 최근 광고회사의 속성상 독자성을 유지해야 된다는 견해가 대두
되면서 제일기획(삼성) 오리콤(두산) 동방기획(태평양) 삼희기획(한화)등
은 이미 그룹채용과 별도로 시험계획을 잡고 있다.

인턴사원제는 대홍기획의 경우 방학때마다 30여명을 선발, 1개월간 하루
3시간씩 체계있는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성적이 우수하면 졸업후 정식
사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금강기획도 지난 여름에 20여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한 바 있다.

그리고 각 광고대행사에서 실시하는 대학생광고대상에서 입선되면 입사
시험때 필기시험을 면제받거나 약간의 특별가점을 받게 되므로 2,3학년
재학생이라면 미리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학교추천과 별도로 광고전문교육기관의 추천을 받는 경우도 있다.

광고관련교육기관으로는 한국광고연구원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서울광고
아카데미 아트센터 나래디자인학원등이 있다.

< 김대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