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그동안 화려한 매장과는 달리 직장으로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유통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분야에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젊은 인재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는 대기업들의 신규참여와 기존 유통업체들의 다점포화,
할인점등 신업태참여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신규점포와 신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는 업체들이다.

신규사업 확장이 없는 곳은 부족한 인원을 수시모집 형태로 메우고 있다.

직장으로서 백화점업계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선 유통업계 전체가 성장기에 있어 향후 2000년까지는 유통인력의 신규
채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대기업들의 신규진출이 계속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경력자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

신규인력과 경력인력 모두 수요가 폭증하는 셈이다.

이런현상은 취업기회 확대와 고속 승진을 보장하는 요인이 된다.

또 기존업체들이 급여인상과 각종 복리후생및 교육제도를 대폭 강화해
전문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근무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근무조건이나 복리후생은 일부 특정기업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제조업체에 비해 어려움이 많은 편이다.

유통업체들은 일요일 공휴일 추석명절등 일반회사에서 휴무일때 오히려
바쁘고 평일날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회생활에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근무시간 역시 길고 힘든 편이다.

급여수준은 일반 제조업체에 비해서 절대금액은 높은 편이지만 근무시간과
공휴일근무등 근로조건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이다.

물론 이런 단점들이 급속히 개선되는 추세이다.

유통업이 가지는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라는 점이다.

백화점업체들이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디스카운트스토어 회원제창고형도매업
등 신업태를 도입하면서 유통업의 지평선 자체가 급속 확대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는 최근에야 유통관련 학과가 생겨나고 업체들이 사내유통
대학등의 전문가양성 교육시스템을 개설하는등 걸음마 단계에 있어 이제부터
시작해도 유통전문가로서 자기계발의 가능성이 높다.

또 거래선과 고객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접할수 있어 사회경험을 빨리
쌓을수 있다.

소비자들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업종인 만큼 근무분위기가 밝고 부드럽다.

이밖에 판매와 상품에 관한 경험을 얻게됨으로써 독립해서 자기사업을
벌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점포운영 노하우를 얻기 위해 백화점에 몸담는 경우도 많다.

판매업무 역시 생선 채소에서 여성의류 가전제품 스포츠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풍부하게 접할수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소비추세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단조로움이 적은 편이다.

이와함께 백화점에 따라 패션의류전문점 호텔 외식 통판사업 건장사업등
여러가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넓은 경험을 쌓을수 있다.

백화점의 업무조직은 비영업조직인 관리분야와 영업으로 크게 나뉜다.

영업은 매장에서 상품판매를 담당하는 판매본부와 상품구매를 담당하는
상품본부 조직으로 다시 나눌수 있다.

매장 판매담당조직의 경우 예를들어 여성의류 매장 한개층을 보통 과장급이
맡는데 대졸 신입사원이나 계장 또는 대리급은 한층을 다시 상품군에 따라
4~5개정도로 나눈 각단위의 판매주임을 맡게 된다.

상품본부는 여성의류 아동복등 단위별로 과장급의 바이어가 매입 업무를
보게 되며 대졸사원이나 계장 대리급은 바이어 밑의 보조바이어 일을 한다.

상품판매담당과 바이어는 백화점에서 가장 대표적인 직무이다.

관리는 기획실 판촉팀등 스태프조직과 총무 인사등 라인조직으로 구성되며
이밖에 업체에 따라 해외에서 유명브랜드 의류를 직수입 판매하는 업무를
맡는 해외사업부, 통신판매 신용카드판매등을 담당하는 특수사업부등이
있다.

백화점의 사원채용에 원칙적으로 학과제한은 없으나 관리직에는 상경
법정행정계열이 선호되고 영업직은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를 뽑으려
한다는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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