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남쪽, 경기도 과천시를 경계로 자리잡고 있는 동이 서초구 방배2동
이다.

좌측에는 우면산을 끼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관악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서울에서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동리이다.

이 동리는 행정구역변경 때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관악구 방배동에서 1978년에 방배본동, 방배1동과 방배2동으로 분동됐다.

1980년에는 강남구 방배2동으로 변경됐다가 88년에야 현재의 행정구역인
서초구 방배2동으로 되었다.

"88동우회"는 88년 당시 이동리에 살며 지역발전에 참여하는 사람들끼리
친목도모를 위해 만든 단체이다.

만들 당시 우리동네에는 단독주택만 있었고 인구가 33만5천명이나 되는
비교적 큰 동이였다.

모임은 우연찮게 이루어졌다.

동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박재근씨와 반공연맹(지금 자유수호총연맹)지도장
인 김세웅씨가 나를 찾아와서 우리끼리라도 자주 만날수 있도록 친목단체를
만들자는 제의를 불쑥 꺼냈었다.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몇사람을 더 모아 보자고 하여 모인 사람이
열두명이었다.

그후 우리는 매월 한번씩 마지막주 금요일에 만나서 그간의 변동사항과
안부도 묻고 가을에는 부부동반으로 야외도 나가고 하며 친목도모에 주력
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동네에 15년이상 거주한 사람들.

직장인도 있으나 주로 자영업이 많다.

특히 우리 모임은 회원들은 동네의 주요한 직책을 맡아 동리발전에 기여
하고 있다.

방배2동 새마을협의회회장인 고형선씨(경인목재대표)와 부회장인 차상달씨
(자영업), 김수일씨(한성상회대표)등이 우리 모임 출신.

필자도 당시부터 방위협의회부회장으로 있다가 올해부터 방위협의회회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김호범(농림수산부근무) 김영기(자영업) 신상운(상운기계대표)씨등
이 우리 모임에 열심이다.

속담에 "이웃사촌이 먼친척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10년이사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우리회원들은 모두 서로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알고 서로의 고민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앞장선다.

그리고 말그대로 팔팔뛰면서 동네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