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 신입사원 채용 1차관문인 추천방식이 특이하다.

대학교수및 회사내 부서장급이상 임직원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수 있다.

그룹인력관리위원회의 위원들로부터도 추천을 받을수 있다.

이 위원들은 서울을 비롯 전국의 40여개 대학을 직접 방문, 현장에서
지원자를 추천한다.

추천인원은 채용예정자의 3배수 범위내이다.

탈락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자는 취업희망회사를 반드시 기재한다.

적성에 맞는 회사를 스스로 선택할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2차관문인 필기시험에서는 2시간20분동안에 걸쳐 선경종합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이는 적성과 인성검사로 나누어져 있다.

적성검사는 어휘력 수리력 판단력 추리력 분석력등 8개부문의 1백50개문항
으로 치러진다.

인성검사는 4백8개문항으로 사교성 대인관계 사회규범과의 친소정도를
평가한다.

기본적인 사람됨됨이와 사회적응력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들 문항의 응답형태를 분석해 몇개의 유형으로 나눈 다음 유형별로
기준을 설정, 조직적응 정도를 종합평가한다.

선경종합적성평가는 2000년대 글로벌시대에 대비,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한솥밥 한식구"라는 노사화합문화를 선도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2차필기시험에는 또하나의 관문인 영어시험이 있다.

92년부터 듣기능력(GTELP)을 측정하고 있다.

2차관문에서 전체지원자의 3분의1정도가 걸러진다.

3차관문은 여느그룹과 마찬가지로 두차례에 걸친 면접으로 짜여져 있다.

우선 취업희망회사 임원 면접을 거친다.

그다음 그룹 경영기획실 임원면접을 받는다.

개별채용 대신 그룹인력관리위원회에서 총괄적으로 주관한다.

그러나 채용의 최종결정권은 계열사가 갖는다.

지방대생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준다.

그룹이 정한 전형절차에 따른 평가결과를 기준으로 한다.

출신학교는 평가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지방대생 채용인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다.

대학원졸업자에게는 업무유관성을 감안, 1~2년의 경력을 인정해 주기도
한다.

고급인력을 우대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같은 절차를 거치는 공개채용외에도 특채가 있다.

인턴사원이 입사를 희망할 경우 면접에서 우대한다.

그러나 인턴사원채용은 현재와 같이 50여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하반기 공채인원을 줄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해외고급두뇌유치도 늘어난다.

미국 유럽 일본등 해외를 대상으로한 박사급 인력을 수시로 채용할 계획
이다.

선경증권등 금융부문인력확보를 위해 MBA학위소지자도 채용할 방침이다.

여성전문인력은 계열사별로 채용된다.

연구 디자인 비서 전산 마케팅부문이 주된 채용 부문이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