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전문화추세에 맞춰 현대그룹의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선발
방식이 종전과는 크게 달라진다.

우선 채용방식이 바뀐다.

미래의 내부고객이 될 지원자 중심으로 각종 편의및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입사원의 원서교부에서부터 종전과 다른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지원자들은 원서교부및 접수장소인 현대주택문화센터내 기업홍보관에서
계열사에 대한 각종정보를 얻을수 있다.

기업홍보를 겸한 신입사원 원서교부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원서류도 간소화된다.

입사지원서는 2부에서 1부로 줄어든다.

성적증명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입사지원서 1부만으로 지원을 할수 있다.

현대정보기술(주)의 PC통신인 하이데이트(HiDATE)로 지원에 필요한
편의가 제공된다.

회사소개 취업정보등을 얻을수 있다.

통신으로 지원서를 신청할 경우 개별적으로 우송받을수 있다.

합격여부도 조회할수 있다.

신세대의 취향을 감안한 모집방식이다.

계열사설명회도 원서교부 접수기간중 상시로 열린다.

접수장소에서 회사설명회를 갖고 회사소개영화를 상영하며 취업상담도
실시한다.

선발방식도 대폭 달라진다.

국제화시대에 대비, 중국 일본등 한자권 나라들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한자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에 영어 전공외에 한자능력평가를 추가했다.

무자료면접(BI.Blind Interview)방식도 도입된다.

신세대 가치관과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실무부서의 과장들인 면접관이
출신학교 가정환경등의 기초자료 없이 지원자를 평가한다.

무자료면접 결과는 중역들이 실시하는 2차면접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국제화에 대비한 어학능력이 중시된다.

특수언어 전공자의 채용을 늘린다.

면접에 앞서 30분 동안 영어청취력시험을 실시, 채용을 위한 평가요소로
활용한다.

지방대 출신도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지원자전원이 서류전형없이 필기시험에 응시한다.

지방 사업장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대출신 합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전체의 52%를 지방대출신이 차지했다.

인턴사원제도 강화된다.

산학협동과 적응력이 우수한 인력확보를 위한 것이다.

계열사별로 방학기간중 3주간에 걸쳐 교육을 실시한다.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는 신입사원은 전체의 10%정도이다.

외국대학 졸업생의 채용도 늘어난다.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계열사별로 수시로 미국 일본등을 방문, 현지면접을 통해 채용한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