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지니어링업체들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최근 태국 TPI의 에틸렌플랜트(삼성수주)싱가포르 PCS의 HDPE플랜트
(대림수주)인도네시아의 PP/PA플랜트(럭키수주)등에서 선진국 기업들을
뿌리치고 수주에 성공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동남아등지에서 한국기업에 고배를 마신 일본기업들이 우리 업체들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 삼성엔지니어링 <<<<

설계위주의 용역수출에서 벗어나 턴키베이스 체제로 전환,해외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해 급속한 신장을 하고있다.

최근 수주액을 보면 91년도 1억7천5백만 달러에서 92년도 5억7천5백만
달러로 껑충 뛰었고 93년도에도 6억5천만 달러로 증가하고 있다.

92년에 중국 길림성의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한데이어 93년 또 연산
10만t 규모의 EO/EG 플랜트를 연계 수주하고 태국 카놈지역의
가스분리플랜트를 따내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있다.

인도네시아의 전력청으로부터 발리섬 파워플랜트를 완공중에 있으며
태국 BST사의 무연첨가휘발유 플랜트 공사를 수행중에 있다.

최근 주목할만한 것은 태국 TPI사로부터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를 따낸 것이다.

삼성은 중국과 태국에서 연속적으로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에틸렌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있다.

삼성의 매출구조는 석유 가스등 하이드로카본분야가 40% 환경설비
13%식품플랜트 12% 비료플랜트 7% 기타 산업설비 20%로 구성되어있다.

신규분야로는 환경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개발된 고도상수처리기술 도금폐수무방류시스템등을 상품화하여
해외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 대림엔지니어링 <<<<

국내 엔지니어링업체중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4개의
에틸렌 프로젝트에 참가한 경험이 있고 동남아 시장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쌓고있다.

일본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위협적인 회사의 하나로 인식하고있다.

대림은 지난 80년 이집트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1억달러규모의 가스
플랜트 건설공사를 턴키베이스로 수주하여 해외진출의 닻을 올린후
인도네시아 태국 이란등지에서 석유화학 플랜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했다.

이란의 PGH/BE 프로젝트,중국의 PS 플랜트,인도네시아의 SAN&ABS
플랜트등을 모두 턴키로 수주했다.

또 싱가포르 PCS의 HDPE 플랜트및 인도 ONGC의 하지라 확장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있다.

대림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91년 5억 달러 규모의
태국타이올렌핀 공사를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업체들과 경합끝에
수주한 것이다.

이건의 수주는 국내 다른 엔지니어링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된 기폭제 역할을 하게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현재 대림이 진출하고있는 국가로는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란쿠웨이트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등이다.

>>>> 현대엔지니어링 <<<<

발전 송변전 열병합발전등 전력분야의 비율이 높은가운데 정유 석유화학
산업설비 사업을 수행하고있다.

국내에서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평택및 삼천포 화력발전소 건설을 경험
으로 해외로 진출,중동의 미수라타 알무사이브 마카타이프 발전소 건설을
수행, 세계적으로 발전소플랜트 건설에 노하우를 갖고있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외에 네팔의 전력사업 컨설팅 용역 파키스탄의 스몰댐 건설 피지의
시카토카 교량건설사업 파푸아뉴기니아의 공업표준 현대화사업 가나의
오일저장시설등을 수주한 실적이 있다.

현대는 이미 중동 동서남아 아프리카등 세계 31개국에 진출하고있는데
그룹차원의 북방진출과 관련하여 러시아 중국 동구권에서의 수주활동을
강화하고있다.

현대는 그동안 설계전문으로 사업을 수행해왔는데 규모확대에 한계가
있어 플랜트턴키 전문업체로 변신하기위해 올해를 "플랜트 원년"으로
설정,플랜트턴키 수행체제를 강화하고있다.

98년 매출액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했다.

>>>> 럭키엔지니어링 <<<<

화학관련 플랜트가 주력분야로 특히 PVC플랜트는 국내기업중에서 능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을 듣고있다.

지난 89년 미국 엡실론 프로덕트사가 발주한 연산 12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수지공장을 외국선진업체를 제치고 수주하여 석유화학
본고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했을 정도이다.

럭키는 그동안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지않았으나 현재는 해외 플랜트
수주체제를 강화시키고있다.

해외진출을 더욱 강화하기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러시아지역에 해외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해외조직을 확대 정예화하고 해외현지 하도급업체를
발굴하고 있다.

국내 업체중 최초로 품질보증 국제규격인 ISO9000시리즈 인증을 획득한
것도 그 일환이다.

현재 태국의 PP플랜트및 컨덴서프리터 프로젝트,인도네시아 동자바
프로젝트등을 진행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 PVC플랜트를 수주했다.

연산 8만t의 PVC플랜트를건설하는 이프로젝트는 독일의 우데및
치소엔지니어링등과 경합을 벌여 턴키수주에 성공,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러한 실적으로 올해 국내 엔지니어링업체중 해외수주액이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3년도 매출액이 1천8백억원 수주액이 2천7백억원이었으나 올해
수주액은 약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대우엔지니어링 <<<<

지난 78년 수단 타이어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이후 리비아의
대단위 토목사업에 참여하여 리비아 우조비행장 트리폴리 중앙병원 등
3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우는 토목분야에 기술력을 인정받고있는데 서울지하철 3,4호선 건설에
적용된 터널 신공법인 NATM공법의 설계기술을 개량하여 이란 철도터널
프로젝트에 적용함으로써 도입기술을 재수출했고 대만 지하철및
고속도로터널 프로젝트에도 기술을 지원했다.

현재 중국 하얼빈에 건설되는 페놀/아세톤 플랜트를 수행하고있다.

>>>> 한국전력기술 <<<<

고리원전 1,2호기와 월성원전 1호기에서의 현장설계 참여를 시작으로
울진원전 1,2호기등의 사업을 통해 종합설계 업무에대한 참여의 폭을
확대했다.

한국전력기술은 경험기술의 축적으로 울진3,4호기의 종합설계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현재 원전의 기술자립능력은 93.1%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중국의 광동원전 품질보증훈련 용역과 정비기술 용역을 수주
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 유신설계공단 <<<<

대형 프로젝트인 영종도국제공항 영종대교 경부고속전철등의 기본설계에
참여하는등 실력을 인정받고있다.

특히 영종대교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살리고 외국에서도 예가 드문
현수교로 설계하여 교량설계분야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고있다.

경부고속철도사업에서는 전구간을 항측지형도를 이용,노선전산화
작업을 끝내 전노선 실시설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 삼우기술단 <<<<

교량 터널 지하철등 특수구조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다.

국내 최초로 NATM공법을 도입하여 지하철 터널등에 적용했고 콘크리트
사장교의 FCM공법을 최장 도입 적용한 올림픽대교와 국내 최대 현수교인
부산광안대교를 설계했다.

최근 대전 엑스포교를 세계 최초로 넬슨계 입체형 쌍아치교로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