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스용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주) 포스데이타 금성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등이 이달
들어 일제히 신제품을 발표하는등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글과컴퓨터는 10일 한글큰잔치 행사를 통해 윈도스용 아래아한글 3.0을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 발표회를 통해 한글과컴퓨터는 기존의 도스용 아래아한글 사용자를
그대로 윈도스용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스용 아래아한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는 도스용
아래아한글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도스용 아래아한글의 단축키와 메뉴구성등의 사용방식을 유지하고 기존의
아래아한글 글자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16만단어의 어휘를 내장한 영한 전자사전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3차원
버튼과 체크박스등의 사용자 대화형식이 새롭게 추가됐다.

포스데이타는 멀티미디어형 워드프로세서 "일사천리 3.0"을 발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에는 국내 처음으로 대화형 자습프로그램이 내장돼 있고 국내
최대인 2천여개의 조각그림(클립아트)이 들어있다.

조각그림은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든 각종 그림과 부호등으로 사용자가
문서작성을 하다 필요한 부분에 가져다 사용할 수 있다.

금성소프트웨어는 28종의 확장서체와 1천여종의 조각그림을 내장한
"윈워드 2.0"의 개발을 끝내고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양시스템에서 개발한 확장서체 28종과 확장한자 1만
6천자를 비롯해 1천여종의 조각그림이 내장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한글 워드 6.0 개정판의 내용을 공개하고 11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글 워드 6.0은 한글한자변환기능이 강화되고 다국언어가 본격적으로
지원된다.

이같이 각 업체마다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윈도스용 워드
프로세서 시장이 전체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30%를 넘어서고 있으며 올해말
에는 5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워드프로세서의 특성상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제품 사활이 걸려
있어 보상판매 특별할인판매등 판촉전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