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흉악범죄가 늘고있는 것은 사회구조가 복잡.다기화해지면서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는등 가치관이 무너진데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은 사회의 근간인 가정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
이지요"

최근 사단법인 국제범죄예방국민운동총본부 총재로 취임한 임성희박사
(65.전문공부장관)는 "가정의 역할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한 교육사업에 최대역점을
두겠다"고 말한다.

임총재는 특히 "가벼운 비행이라도 청소년들이 아무런 의식없이
저지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며 주위에서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결과적으로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올바른 가정교육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위해 총본부는 청소년 교양교육과 부모 교양세미나, 자원봉사단
교육등 사회교육에서부터 마약퇴치를 위한 전문교육, 상담봉사사업,
근로청소년 장학사업등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국제범죄예방국민운동총본부는 지난 90년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설립된 순수민간단체.

설립초 재정적인 문제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 발생한
지존파사건등에 자극받아 본격 사업에 나섰다.

회원은 전국적으로 2만여명. 지난 61년 중앙대총장과 문공부장관을 역임
한 임총재는 이후 미롱아일랜드대.고려대.미매릴랜드대극동분교교수등을
지냈고 현재는 촌암(김현철전내각수반)장학재단이사장직을 맡고있다.

사회학자로서 연구활동을 하고 싶었으나 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총재직을 맡게됐다는 임총재는 "우리 부모들은 자녀의 보호자.
상담자이자 교육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규용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