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일본의 신일철과 미쓰이(삼정)물산,태국의 시암( Siam )
시멘트그룹등과 합작으로 태국현지에 연산1백만t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한다.

국내철강업체가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해외현지공장 건설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5일 포철은 신일철의 요청에 따라 태국현지 냉연공장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결정, 태국정부의 투자허가가 나오는대로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총7억달러를 투자,방콕동쪽 2백 지점에 97년까지 연산
1백만t규모의 태국 제2냉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당초엔 태국
시암시멘트그룹과 신일철 미쓰이물산등 3사만이 지분참여하는 것으로
돼있었다.

포철은 지난상반기 신일철이 태국 제2냉연공장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자사의 지분참여를 요청, 동남아시장 확보라는 차원에서 합작투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의 지분은 15% 정도이며 신일철은 포철의 국제적 인지도를 이용,
투자리스크를 줄임과 동시에 포철의 동남아단독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포철의 지분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철은 한.일.태국 3국합작에의한 태국현지 냉연공장건설 프로젝트가
현재 태국정부의 투자심의위원회에 계류중이나 이달말께는 투자승인
떨어질 것으로 보여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백지화되기는 했으나 태국 사하비리야그룹의 요청에 따라
이회사와 합작으로 태국현지에 연산67만t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었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