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석유화학경기는 지난89년을 정점으로하여 계속 하락해왔다.
나프타분해공장(NCC)의 가동률 수출 수입등 주요경기지표상으로 볼때
이같은 부진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나프타분해공장의 가동률은 89년 풀가동(102%)상황에서 계속 하락,
지난해에는 85.1%수준으로 떨어졌다.

LCPE의 경우 수출실적이 92년의 70%선으로 떨어졌다. 반면 수입은
늘어나고 있다. PE는 지난해 9만2,000t으로 92년에 비해 4만t이
늘어났다.

일본석유화학산업의 기상도를 도표로 살펴본다.

>>>> 내수/수출입 현황 <<<<

93년 일본의 수급상황(에틸렌환산기준)을 보면 내수는 92년보다 3%가
감소된 5백36만t에 머물렀다. 내수는 2년째 감소했다.

이는 전자산업에서의 수요감퇴와 개인소비의 감소에 따른 것이다.

수출도 41만t으로 92년에 비해 30%이상 감소했다. 엔고로 인한
가격경쟁력의 약화 때문이었다.

수입의 경우 수지형태로 일부가 들어왔지만 앞선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내수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가공제품분야의 경우 범용제품의 수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
저가제품은 시장질서를 교란, 일본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에틸렌생산은 92년에 비해 5% 감소된 5백77만t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공장가동률도 85%선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석유화학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재고
삭감, 기존시설폐쇄, 신규공장가동연기등 생산능력삭감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별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예상외의 수요급감과 엔고에 따른 외국산 저가제품의 유입으로 인해 국내
가격을 인상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수급불균형과 시장여건의
악화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에틸렌생산능력은 총6백46만t. 시장여건의 악화로 신설공장의
가동이 연기됨에 따라 8월말과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PP의 생산능력은 2기의 신규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2백39만t에서
2백57만t으로 증가했다.

세계수요, 특히 동아시아와 미국의 수요는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석유화학공업은 94년에도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내수(에틸렌환산기준)는 93년보다 약간 감소되거나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규공장의 가동으로 생산능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고에 따른 수출감소로 실제생산량은 93년에 비해서도 오히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 범용수지 수입전망 <<<<

일본 석유화학제품의 내수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9%선에 불과하다.
이처럼 수입비중이 낮은 것은 일본 유화업체들이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생산,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속한 제품인도, 뛰어난 기술서비스, 우수한 클레임처리능력등도 수입
억제요인으로 꼽힌다.

수요자가 수입품과의 가격차를 웃도는 비가격측면의 이점을 감안,
자국산 제품을 많이 쓰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엔고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국제가격이 떨어지면서 일본내수시장
에서 차지하는 수입품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석유화학메이커들은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기도 하다.
일본의 4대 범용수지 수입 가능성정도를 알아본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제품가공이 노동집약적인 분야의 수지와
제품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품질수준이 떨어지는 쓰레기포장용수지의 수입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선피복 중포장포대용수지와 사출용수지등의 수입은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LDPE와 마찬가지의 수입패턴이 예상된다.

품질수준이 낮은 수지와 제품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고급품 수지와 제품은 수입이 증가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필름분야 사출품 중공품 일부테이프류 얀그레이드 제품과
수지형태의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프로필렌(PP) =PE보다는 기술집약도가 높아 품질에 의한 차별화
여지가 많다. 현재로서는 전체수입량이 PE보다 많지 않다.

그러나 자오차 언처보디용제품은 가격경쟁력여부에 따라 일본 내수시장
의 약 30~40%정도가 수입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일본 내수시장의 약 6%를 차지하는 가전부품용및 기타 PP제품도 수입
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스티렌(PS) =수요의 약 40%를 차지라는 포장재분야중 식품용포장재
는 위생 규제때문에 수입이 늘지 않았다.

그러나 단품이 아닌 대규모로 이들 제품을 필요로 하는 거래선을 중심
으로 한 수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전자제품용과 잡화용은 해외에서의 가공비가 높기때문에 앞으로
완성품형태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포장재가운데 수송비가 높은 폼스티렌은 수입가능성이 거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