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말레이지아등 동남아 9개국과 호주를 연결하는 아시아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건설공사에 참여한다.

한국통신은 30일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호주등 10개국의 건설
추진국들과 함께 한국 동남아 호주를 잇는 1만2천km의 아시아 태평양 해저광
케이블(APCN)건설에 관한 시스템공급계약에 서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서명은 총건설비 5억2천4백만달러(4천억원)를 우리나라를 비롯 인도네
시아 싱가포로 말레이지아 태국 홍콩 필리핀 대만 일본 호주등 10개국을 포
함 총 29개국 48개 통신사업자가 공동부담한다는 내용에 대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등으로 구성된 2개 공사건설컨소시엄과의 시스템공급에 관한 것이
다.

아태 해저광케이블은 이번 서명에따라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으
로한국통신은 2백96억원을 투자,총 6천3백60회선을 확보하게 된다.

아태 해저광케이블은 오는 96년 11월 준공,개통될 예정이며 전송속도 5G
(기가)급의 전화 6만4백80회선의 대용량으로 광증폭 중계기술및 동기식 디지
털전송기술을 도입한 초고속광통신시스템으로 전화및 데이터통신은 물론 고
화질TV(HDTV)전송서비스가 가능한 최첨단 통신방식으로 건설된다.

우리나라는 부산해저중계국에서 출발해 일본 남쪽바다에서 해중분기해 일
본의미야자키와 홍콩으로 직접 연결하게된다.

한국통신은 이 해저광케이블이 개통되면 경제성장속도가 빠른 태평양및 동
남아지역과의 국제통신수요를 안정적으로 충당하는 것은 물론 내년초와 내년
말에 개통될 러시아-일본-한국,한국-중국 해저광케이블망과 더불어 세계적인
국제통신중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