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6월 국내 첫 통신방송 복합위성인 무궁화호가 쏘아 올려짐에 따라
위성통신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가고 있다.

국내에는 한국통신이 위성통신서비스의 이용및 저변확대를 위해
국제통신위성기구(인텔새트)가 태평양 적도상공위에 띄운 통신위성
중계기를 임차,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지상으로부터 3만6,000 상공에 떠있는 이위성을 이용한 서비스가 국내에
보급된것은 한국통신이 지난 92년4월부터.

한국통신은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 통신위성 지구국을 건설,그해
9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상용서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한국통신이 빌린 이 위성은 임차기간이 오는 97년까지로 임차료는
총864만달러(64억여원)이다.

이위성을 통해 국내에 제공되는 서비스는 위성기업통신망,위성디지털
회선, 위성비디오통신등 3종류이다.

위성기업통신망서비스는 지름 1.8m의 VSAT(초소형지구국)안테나와
간단한 송수신장치만 있으면 이용할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에 가장
활발히 보급돼있다.

이서비스는 가입자가 사업장 옥상이나 벽면에 설치한 안테나와 서울의
공용지구국을 통해 2.4~64 kbps 속도의 기업별 전용데이터통신망을
구축하도록 한다.

단방향 또는 양방향 통신망을 자유롭게 구성할수 있다. 특히 전국
어디에서도 동일요금으로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돼있어 원거리 통신에
경제적이다.

별도의 증설 접속장치없이 단말기를 추가 접속할수 있는 이점도 있다.

청구주택이 건축자재의 출고및 원자재 입고업무의 관리에 이서비스를
활용하고 있고 한국이동통신등 무선호출사업자의 서비스에도 쓰이는등
용도가 다양해지고있다.

럭키증권 포항제철 선경유통등 모두 12개업체가 이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TV신호와 같은 영상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위성비디오통신서비스는
수신 전용지구국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전국어디서든지 음성및 영상신호
를 복원, 수신할 수있도록 한다.

대부분 사내TV방송에 쓰이고있다. 종전에는 멀리 떨어진 사업장의 경우
비디오테이프를 보내 시차를 두고 사내TV방송을 해왔다. 이서비스를
통해 사내TV방송이 전국사업장에서 생중계될수 있게된 것이다.

현재 삼성물산 STM 현대건설등 4개업체가 사내TV방송에 이서비스를
활용하고있고 마사회가 이서비스를 통해 수도권 19개 장외마권발매소
에서 경마중계를 하고있다.

위성디지털회선서비스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주요도시에
설치된 공용지구국을 통해 56 kbps ~2.048 Mbps 의 고속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서비스로 전자통신연구소만이 연구시험용으로 이용하고있다.

이서비스는 공용지구국이 설치된 대도시에서만 제공할수 있다.

한국통신은 인텔새트의 통신위성이외에도 인마새트(국제해사위성기구)
의 위성을 임차,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전세계 선박과 육상,또는 선박간에 전화텔렉스및 조난통신이 가능한
인마새트A-서비스와 육상과 전세계의 이동지구국간 또는 이동지구국
상호간에 텔렉스데이터및 조난통신을 할수있는 인마새트C-서비스등
2가지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