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 칡꽃을 주원료로 한 주독제거용 음료가 개발됐다.

26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농산물이용연구부 김성수선임연구원은
(주)종근당과공동으로 전통적으로 숙취제거기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진
칡꽃을 주원료로 감초, 대추,매실,구기자,영지 등의 생약제를 혼합한
주독제거음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연구원에 따르면 칡꽃 추출액을 동물에게 체중 1kg당 1백17mg(60kg
성인기준7g)을 투여한 결과 2시간후 혈중알코올 농도가 칡꽃즙을
투여하지 않은 경우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칡꽃 속의 로비닌이라는 물질이 오줌배설을 촉진하고 피속의
잔여질소물질을 줄여주는데다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혈액산소공급 및 순환을촉진하는 등의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음료는 칡꽃즙에 숙취해소 및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는 각종
생약을 보조제로 넣고 음주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군과 C를 첨가한뒤
꿀과 배즙,사과즙 등을혼합해 음료로 만들었다.

김연구원은 "최근 각종 숙취제거용 음료가 시판되고 있으나 이중
상당수가 외국 원료와 기술을 도입했으며 효능에 대한 확실한 검증자료도
없는 실정"이라면서"칡꽃음료가 개발됨으로써 국내산 생약류의 활용도와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농민소득 증대 및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개발연구원은 현재 이 칡꽃음료에 대한 특허를 출원중이며
관련기술이(주)종근당에 기술이전돼 다음달 중순께부터 "시티맨"이라는
상품명으로 시판될예정인데 소비자가격은 1백mg 1병에 3천3백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끝)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