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C통신이 최근 컴퓨터통신환경을 현재의 문자중심에서 그림과
음성위주로 바꾸는 것을 내용으로한 뉴하이텔서비스계획을 확정,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보통신서비스인 하이텔의 대대적인 시스템확충과 전송속도의
고속화를 표방하고 있는 뉴하이텔계획은 문자 화상 음성등 복합서비스체제의
멀티미디어시대를 열어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의 일대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PC통신(사장 김근수)이 마련한 뉴하이텔계획은 우선 총60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컴퓨터통신 접속회선을 지금의 5천3백60회선에서
8천3백여회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방에서도 지금보다 6배이상 빠른 고속으로 하이텔서비스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정보통신광역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PC통신은 이를위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등 5대도시에
전송속도1만4천4백 bps 급의 고속접속모뎀을 설치해 오는25일 1차로
1백회선을 개통,서비스에 들어간다.

이어 11월말과 12월말 두차례에 걸쳐 각각 3백회선,5백회선을 추가
개통하고 현재 4백회선인 서울의 고속접속회선도 12월말에 7백회선을
증설할 계획이다.

따라서 12월부터는 부산 대구등 5대도시와 여수 춘천등 12개 거점도시와
주변의 1백여개지역에서,내년부터는 전국 30여만이용자들이 어디서나
첨단 고속통신서비스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PC통신은 또 내달초 도스용,내년2월 윈도스용과 근거리통신용의
전용통신프로그램(에뮬레이터)을 개발,가입자들에게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하이텔 전용프로그램은 메뉴단계마다 필요한 서비스이용방법을
그림으로 확인할수 있고 윈도로 동시에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를 이용할수도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국PC통신을 비롯한 데이콤 나우콤등 정보통신사업자들이
컴퓨터통신망의 고속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것은 이용자들의 욕구가
점차 문자중심에서 그림 음성 이미지등의 시각적 정보서비스분야의
선호로 바뀌고 있는 때문이다.

한국PC통신의 관계자는 "전송속도를 고속으로 바꿀경우 기존의
통신모뎀으로는 표현하기 힘들었던 광고 상품안내 이미지정보제공등이
용이해져 컴퓨터통신을 통한 홈쇼핑이나 화상전송등 멀티미디어
관련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데이콤의 경우 연내에,PC통신과 나우콤은 내년중
이용자환경을 멀티미디어서비스에 적합하도록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텔의 고속화는 이밖에도 국민들의 정보통신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등 도시에 집중된 정보통신시설을 지방으로 분산,지방화시대를
맞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간 정보욕구격차를 해소시켜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PC 고속모뎀등 하드웨어관련산업과 멀티미디어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정보사업자의 음성 화상 이미지등 고품질의 정보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속화는 또 정보를 실어나르는 인프라로서 산업의 쌀이라고 할수있는
데이터베이스개발을 촉진하고 두뇌집약산업인 정보산업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텔이용자들의 전화요금부담도 대폭 경감돼 이용자들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컴퓨터통신을 이용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한국PC통신은 고속회선의 경우 일반 전송속도로 2백자 원고지 1천장을
전송할때 14분이 걸리던 것을 불과 2분20초로 단축할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이텔의 경우 월평균 통화이용시간이 1백60만시간으로서
전체이용자가 고속모뎀을 이용하면 월 9억6천만원,연 1백15억2천만원의
전화요금을 절감할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PC통신은 오는 2000년 1백만이용자를 목표로 네트워크의
고속화와 광역화를 적극 추진,다가오는 멀티미디어시대에 걸맞는
시스템환경조성과 고품질서비스의 기반구축을 통해 이용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김형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