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중소가방업체가 동경무역관을 잘 활용해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영우코포레이션 신영크리에이트 신우크라프트 한백월드 비제이
아놀드바시니 판네이션등 7개사는 무역관을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

소위 무공 지사화업체들이다.

이들업체들은 길게는 10년에서 짧게는 3년동안 주로 일본에 가방을 수출해
오고 있는 회사들로 대일 무역역조 개선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부분 중소업체들이 무공 해외무역관의 역할을 제대로 모르거나 소홀히
여기는데 비해 이들은 중기 해외진출의 창구인 무역관을 적절히 활용해
왔다.

이들 7개업체가 일본시장을 뚫은데는 무역관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우세제 영우코포레이션 사장은 "몇년째 거래하는 13개 고정거래선중 9명의
바이어가 동경무역관 시장개척팀이 연결해준 것"이라며 "무역관이 7백만
달러 대일수출의 은인"이라고 말한다.

한양수 한백월드사장은 "올들어서만 동경무역관을 통해 3명의 바이어를
확보해 가방수출을 늘렸다"며 무역관의 역할을 강조한다.

나머지업체들도 시장개척팀을 통해 대부분의 거래선을 확보했고 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속에서도 대일수출 1천만달러를 목표로 연평균 30%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동경무역관이 바이어발굴 미팅스케줄 상담대행 통역지원 호텔예약
등 수출과 관련한 어떤 업무든 대신해 주고 있다고 말한다.

돈한푼 받지 않고 척척 해결해 주니 이보다 더좋은 시장개척방법이 어디
있겠느냐는 얘기다.

무역관의 알선이 바이어측으로 보면 품질보증과 같다.

거래관계가 보다 끈끈해질수 있다는 설명이다.

7개사중 대다수가 바이어를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서로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고 바이어 장기확보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바이어에게 비교 선택의 여지를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이롭다는데
공감한 것이다.

"까다로운 일본시장에는 봉제품수출이 어렵다"는 통설이 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을 가장 확실한 시장으로 여긴다.

시장다변화를 쉽사리 하지 않겠다는 것이 업체들의 방침이다.

그렇다고 누구나 무역관을 이용해 쉽게 수출대열에 설수있는 것은 아니다.

바이어의 요구에 맞지 않는 제품을 넘길경우 무역관의 신인도가 떨어진다.

업체무역관 모두 바이어접근에 신중해야 한다.

양질의 제품을 제때 공급하고 하자에 대해선 철저히 책임을 질때 바이어는
밀착해 온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개척팀장인 민경설 동경무역관부관장은 "중소기업들에 가시적 지원을
하자는 것이 동경무역관의 업무지침"이라면서 "일본비지니스에서는 관습상
거래쌍방의 직접대면이 중요한만큼 업체들이 무역관을 믿고 적극 따르면
반드시 성과를 올릴수 있다"고 말한다.

중기제품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무역관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동경무역관의 경우 사무실과 집기등이 극히 초라하고 시장개척인력도
부관장포함 3명뿐입니다. 중소기업들이 해외무역관을 수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무역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우세제사장의 당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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