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시 궁도부가 창설된지 올해로서 20년이 됐다. 필자가 처음 집궁한
것은 12년전 일이다.

당시 필자는 궁도에 매료되어 사내에 있는 삼양정에서 점심시간이나
퇴근후 한동안 열심히 습사를 했다.

그때 함께 근무하면서 활을 쏘던 하종명씨는 학교후배로서 그뒤 학문적
뜻이 있어 동경대 유학을 마치고 현재는 부산여대교수로 재직중이다.

그후 필자는 다소 업무가 바쁘다는 핑게 아닌 핑게로 오랜기간 활을
쉬고 있었다.

그러나 민족정기와 호연지기 가득한 국궁에 이미 심취해 본적이 있던
나는 다시 "활을 쏘아야지"하는 마음을 늘상 가지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있던 중 수년전 우리 회원들의 권유로 다시 집궁하게 되었다.

지금은 필자가 회장을 맡고있다.

현재 궁도부 회원은 65명이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습사해온 결과
그중 11명의 사우들이 대한궁도협회의 심사를 거쳐 유단자가 되었다.

특히 이재 사우는 금년에 명궁이 되어 현재 6단으로 경상남도 대표선수로
발탁되어 전국체전참가 준비로 여념이 없다.

또한 이상호사우,황기환사우,김종호사우는 4단으로 명궁인 5단에 도전
하기 위해 열심히 수련중이다.

요즈음 같은 여름철에는 해도 길도 동해바다 해풍도 좋아 퇴근후 회원
들의 습사가 빈번하다.

삭풍이 이는 겨울에도 열성회원들은 먼동이 트는 시각에 회사내에
마련된 궁도장인 삼양정에서 활을 당기고 퇴근후에는 과녁에 조명을
하여 야간습사를 한다.

야간에는 지형과 풍열을 파악하기 어렵고 화살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보이지가 않아 고도의 정신집중이 요구되므로 훈련효과가 더욱 크다.

궁도는 "흉허복실,전추태산"의 집중원칙을 지키며 "습사무언""병직과감"
등 궁도 구계에 따라 행함으로써 심신수양과 함께 성실겸손한 인격형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

궁도는 건강에 대단히 좋다. 한발한발 쏠 때마다 깊은 단전호흡이
이루어지면서 심장 위장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정신집중력이 향상된다.

회원들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망라돼있다.

토요일 오후 삼양정에는 선배사우의 지도가 활발하고 매월1회 상사대회를
통해 개인전,단체전을 통해 기량을 확인한다.

우리 회원들은 선후배 의식이 분명하고 회원 상호간 우의가 돈돈하여
사.내외대회는 항상 재미있고 화기애애하다.

또한 그동안 크고 작은 사외대회에서 우승및 준우승을 10여차례 획득
하면서 긍지 또한 대단히 강하다.

삼양사 궁도부는 이번 가을 영남동해지구 궁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약2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회원들의 건투를 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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