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가의 대세상승국면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년뿐 아니라 내년에도 경기활황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는 상승국면의 중간단계,호황국면의 초기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20년간 우리나라 단기 경기싸이클을 분석해보면 경기 확장국면이
평균 33개월 지속되었다.

그렇다면 93년1월부터 시작된 이번 경기 상승국면은 대체로 95년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단계에까지 이른 금년은 과거 3저 호황기의
2차연도였던 87년의 상황과 유사해보이나 87년과 달리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어 시중유동성은 그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빈곤한 실정이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좋아지기 시작하면 거의 모든 자산의 가격이
오름세를 타게 되는데 가장 먼저 상승하는 자산은 채권이다.

돌이켜 보면 91년11월부터 92년8월까지는 채권투자의 최적기였고 92년
9월부터 현재까지는 주식투자의 최적기이며 이 기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8.5%에 달했으며 하반기에도 성장률이 7.5%에
달할 전망이고 내년에도 세계경기의 회복에 따라 7%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호전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상승을
가로막는 복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물가상승과 이로인한 정부의
통화관리 강화이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8월말 현재 작년말대비 6% 상승하였고 임금상승
공공요금 현실화등으로 원가부담이 늘어나는데다 경기회복으로 민간
소비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비용과 수요의 양측면에서 물가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통화공급량을 최대한 낮추려고
할 것이다.

올 상반기중 총통화공급액은 5조7천억원에 불과했으나 민간부문의
공급액은 14조4천억원에 달했다.

은행간의 과당경쟁과 수익제고전략(주식투자)의 영향으로 자력을 넘는
여신확대를 도모한 결과 은행들의 지준부족사태가 발생하였고 콜금리가
법정최고한도인 25%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정부의 재정지출이 늘어나고 경상수지 개선과 해외
차입의 증가로 해외부문에서도 통화가 많아 풀려 민간부문의 공급여력은
상반기의 60%수준으로 축소될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중자금사정은 상반기
보다 나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회복은 제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금년 상반기중 상장제조업체
들의 매출액은 16.8% 순이익은 1백5.6% 급증하여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출비중이 높고 엔화강세의 영향이 큰 전기전자 자동차업종의 영업이
크게 호전되었으며 화학업종도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이익이
급증하였다.

음식료와 기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내수업종은 수지개선폭이 미미하여
수출경기의 회복이 아직 내수에까지는 파급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대기업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이익이 정체되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되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빅3"라고 할수 있는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3사의 올상반기 경상이익합계는 전년동기대비 1백59% 급증했으며 상장
제조업체 경상이익합계의 42%를 차지하였다.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몇개 초대형기업만이 호조를 보이고 나머지 대부분
기업의 이익신장은 극히 저조하여 삼성전자와 금성사를 제외한 61개사의
상반기 경상이익은 4.8%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12월결산법인 5백4개사중 주당순이익이 2천원이상인 업체는 1백
12개사로 전체의 22%에 불과했으며 주당순이익이 1천원에 미치지 못한
회사가 전체의 61%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7%이상의 경제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상장기업의 이익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비중이 높은 중화학업체들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반기중 부진했던 경공업 수출도 소폭 회복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수출경기의 호전이 내수경기를 자극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부분의 내수업종도 점차 회복되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상장 제조업체의 금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7~18% 경상이익은 90%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 경상이익이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화학 고무
제약 조립금속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통신등이며 섬유 제지 운수창고업이
93년 적자에서 올해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주가는 수출관련 대기업이 계속 선도하는 가운데 내수기업
이 뒤따라 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현재보다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