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은 역사적인 서울올림픽이 개막되어 우리 한국을 온 세계에 떨친
해였다.

올림픽이 개막될즈음 대전의 중심에 있는 선화동 전우테니스코트에서
새벽마다 눈인사만 나누던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한동아리가 틀어졌다.
이름하여 "정심회".

마음과 몸을 갈고 닦으면 만사가 형통하게 된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대체로 테니스실력은 하급이었지만 30대에서 40대후반의 고른 연령,
은행원 의사 공무원 사업가등 다양한 직업의 회원들이 새벽마다 어우러져
우의를 다지다보니 서로 마음의 부담이 없었던 탓인지 급속하게 결속되고
말았다.

테니스만으로는 좀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게되어 등산과 테니스를 격월로
진행하여 산행에서 느낄수있는 맛, 즉 호연지기를 기를수있는 기틀도
마련하게 되었다.

대전을 중심으로 계룡산 월악산 덕유산 속리산등 유명한 산으로부터
천태산,영동의 마니산 갈기산 천등산등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을 두루
섭렵하다보니 많은 화젯거리가 남곤했다.

앞으로 설악산에서부터 지리산까지의 백두대간을 일시종주는 못할망정
구간구간 답사하여 완주할 것을 우리 정심회의 목표로 하고있다.

우리들은 테니스와 등산으로 다져진 우의를 바탕으로하여 부담없는
마음과 행동속에서 해를 더해갈수록 응집력이 더해간다.

그결과 월례회의 출석률이 90%이상,회원간의 대소사에는 모두가 내일처럼
서로 의논하고 돌보아 주는 모습은 피를 나눈 형제간 같은 친밀감을
느낄 정도다.

항상 웃음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오세준사장,은행가로서 꼼꼼성을
발휘하여 정심회살림살이를 이끌어가고 있는 축협충남지회 오창록총무와
최상호 강태백과장,

통통하고 과묵한 모습답지 않게 동작이 빨라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인
충남도경 공춘수과장, 피부과의 의료수준은 높지만 테니스실력은
부족하다고 겸손해하는 성모피부과 김향배원장,

설립시에는 테니스초년병이었으나 이제는 자칭 1인자라고 자부하는
장삼석과장,정력맨 김영복씨,잽싼돌이 최대성씨,만년소년 이상민씨,
남모르게 뒷마무리 잘하는 심재균씨,김기현사장과 김형철과장,

명피아니스트 홍일점 김화신양등 한알 한알 영롱한 우리클럽의 보석들
이며 영원한 우정을 나눌 보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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