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대HK.

타이어업계의 "영원한 맞수" 한국타이어와 (주)금호의 영문약칭은
공교롭게도 스펠링을 앞뒤 바꾼 것이다.

영문약칭의 순서만큼이나 양사의 내수시장 쟁탈전을 치열하다.

이때문에 신문기사속의 자사명칭이 둘중 "앞이냐,뒤냐"에 따라 뒷선
회사의 직원은 신문사에 항의전화를 한다.

무슨일이 있어도 경쟁사 앞에 자사명칭이 올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12월말 결산법인인 양사의 93년도 영업보고서상의 매출액은 비타이어부문이
강한 (주)금호가 8천8백53억6천32만원이고 한국타이어가 7천15억5천1백
7만원이다.

이같은 매출실적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주)금호의 매출이 26.2%가 많다.

그러나 양사의 매출액중 내수부문의 지난해 실적은 한국타이어가 3천2백
56억원으로 (주)금호의 3천23억원을 7.7% 앞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상반기에도 (주)금호가 노사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는틈을 타
이 격차를 고수했다.

[[[ (주)금호 ]]]

타이어에도 성격이 있다는 기본 인식아래 고성능및 고품위 고감각등의
제품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파워레이서가 고성능타이어라면 세렉스는
고품위, 오토파워는 고감각타이어라는것이다.

자동차의 성능과 운전자의 성격을 맞추는 제품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자동차제작사에 들어가는 주문형 타이어의 품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리점의 대형화에 주력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서울 부산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리점당 매월 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군단위나 소도시 대리점의 영업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고객위주의 판매전략
을 수립하고 있다.

TV및 잡지 신문등의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에 신경을 쏟고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할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주)금호는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현재 일본의 75% 수준인
생산성을 향후 3년 이내에 85%까지 향상시키고 설비자동화와 기술인력의
숙련도를 높일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밖에 국내외 타이어시장에서 경쟁력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비의
투자확대가 시급하다고 판단, 현재 전체 매출액의 4.2%에 머무는 연구
개발비를 99년까지 연간 매출액의 5.9%인 7백84억원(경상비용 5백98억원,
투자비용 1백86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한국타이어 ]]]

소비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제품의 비가격부문의 차별화에
주력한다.

환경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및 전문화를 바탕으로 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품수명주기를 단축시키는등 신제품개발에 적극 노력, 시장을 선점하고
시장세분화에 따른 차별적인 가격체계를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신제품의 수명주기가 2-3년이었으나 앞으로는 1년단위로 단축,
소비자의 욕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유통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리점등 중간 유통기능을 정비 또는
활성화하고 고객서비스조직의 편성및 회사친화적인 사회각층의 조직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간다.

판매조직의 의사결정 단계를 가급적 축소하고 지점규모의 확대및 물류조직
의 전문성확보에 치중한다.

판매요원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영업실적에 따른 성과급제를
도입한다.

해외부문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국타이어는 현재 13개인 해외
지점망을 17개로 늘리고 해외물류창고와 세일즈맨의 현지인화를 추진키로
했다.

광고및 판촉의 현지화도 유도하고 엔고의 영향을 이용, 일본 제품의
경쟁력이 양화된 중동및 아주 유럽지역에 대한 판매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이와함께 해외거래선의 배가운동을 전개하고 유통구조를 다양화, 미주및
유럽 중동 아시아등의 수출비중을 각각 14-26%까지 확보키로 했다.

연구개발투자 비용을 대폭 확대, 독자적인 고유모델을 개발하고 기술의
국제화와 고급 연구인력의 양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0%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3.4%,
오는 97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5.0%인 6백50억원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현재 10명인 박사급 연구인력도 오는 97년까지 17명으로 늘리는등 연구
인력을 향후 3년이내에 4백25명(현재 3백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