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어 배움을 계속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누가 감시하거나 감독하는 타인이 없을뿐 아니라 평가또한 없기 때문이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마케팅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모였던 지난90년
여름.

일본 파낙(FANUC)이라는 회사의 로버트가 로버트를 만들었듯이 지도교수단
도 가르치면서, 컨설턴트가 되는 무인미답의 마케팅 컨설팅을 배웠다.

주경야독의 지옥같은 3개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졸업과 동시에 "한국
마아케팅 컨설턴트협회"라는 토론회로 연결되어 격월간으로 만나고 있다.

사농공상의 천대로 전문가가 없는 한국의 영업 마케팅부문의 신선한 기대를
받고 있는 이들 컨설턴트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계속 자신의 직무를 심화
발전시키고 있다.

전문가에게 있어 배움은 끝이 없게 마련이다.

새로운 책을 읽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시작되는 독서토론회는 바쁜
직장인은 물론 교수직에 있는 나로서도 시간절약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

책을 본다면 적어도 8-20시간이 소요되나 핵심요약으로 간단한 2-3매의
결론으로 30분내외에 한권의 책을 독파한 것이 된다.

한국에서는 공인회계사와 경영지도사 교수가 주로 경영컨설팅을 해왔으나
많은 부분이 외국 컨설팅사에 의해 실시되었다.

외국인에게 기업관련 경영정보가 알몸인채로 노출되는 것은 국가전략은
물론 장기적인 산업발전에도 언젠가는 역기능할수 있다는 점에서 애국적인
젊은 직장 엘리트층에서는 고민이 많았다.

이제 적어도 영업 마케팅분야에서만은 컨설팅이 완전국산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독서 토론회 동호인중에 교수직에 있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아 발표때는
마치 교관경연대회나 웅변대회를 하는 착각을 갖게될 정도로 열심이다.

인내심이 고갈되어 가는 요즘 남의 이야기에 30분이상 경청해 준다는 것은
어쨌든 신나는 일이니까.

강평을 겸해 시작된 토론회가 내년에는 5주년기념으로 큰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 세계적인 마케팅핸드북을 번역 출간하고, 둘째 영업직 현장에 뛰는
세일즈 피플을 위한 세일즈 키트(마술가방)을 만들어 시간을 절약, 3시간
밖에 안되는 실제 영업활동시간을 배가시켜 주는 "도구"를 한국산으로
만들어 보급확산할 것이다.

아울러 비즈니스 카운셀링 기능을 강화해 무인상담 서면상담 팩스상담을
이미 진행중에 있다.

최근 서울에 있는 회원들이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코리아랜드의 후원으로
연락사무실을 마련, 봉사활동이 훨씬 확대되리라 기대한다.

현재 회장은 홍선대(한국경영컨설턴트협회이사,마케팅연구소장)이 맡고
있으며 권기대(일진전기) 송명성(삼성석유화학) 허익수(근화제약) 이성준
(광주고속) 강영만 김동규씨등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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