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공업국의 경제회복이 점차로 확연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올해 성장율을 2.6%로 잡았으며 내년 성장율을 2.7%로 예상했다.

이번의 성장예상치는 지난4월 IMF가 전망한 것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개도국의 성장예상도 당초의 5.5%에서 6%로 상향조정됐다.

IMF보고서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보다 세계경제가 전체적으로 확실한 회복의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는 연계적현상으로 나타난다.

선진국의 경제가 회복되면 개도국의 성장에 추가적인 힘이 붙을 것이다.

이는 동반성장을 약속한다.

국가별로는 특히 미국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성장예상도 3.7%이며 내년에도 2.5%의 안정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의 3.7%는 지난4월의 3.9% 예상보다 다소 하향조정된 것이지만 이는
미 연준리가 취한 일련의 금리인상조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경제체력은 현재 여러면에서 건전하다.

실업률은 피크였던 92년 6월의 7.7%에서 6%대로 개선됐으며 재정적자도
예상대로 개선되고 있다.

생산성도 90년이후 연2% 베이스로 향상되고 있다.

유럽의 주요국들도 이젠 침체의 터널을 거의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올성장예상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0.9%였으나 이것이 2%로 껑충
뛰고 있다.

EU(유럽연합)국가중 가장 먼저 회복을 보인 영국은 말할것도 없고 프랑스
역시 작년 0.7%에서 올해엔 1.1%의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가장 늦은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경우도 지난 여름부터 회복의 조짐이
나타난데 이어 6일 발표된 일은의 경기단기관측도 개선된 지수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러한 회복세를 지키기 위해 작년과 같은 감세조치를 지속
하는등 일련의 부양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개도국의 경우는 "성장의 센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이 가속될 것이다.

현재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종전과 다른 점은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
인플레현상이 없다는 점과 성장에 수반되어야 할 고용증진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다.

이것은 회복의 세계경제에 나타난 명암이지만 고용확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것이다.

현재의 경제회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고용창출이 우선되어야 하며
아울러 금리안정, 정책협조, WTO체제의 이행확립도 필요하다.

어쨌든 세계경제의 회복은 우리경제에 기회를 주는 것이다.

경기회복에 따를 원자재가격의 동향을 비롯 산업전반적인 수요예측을
정확히 하여 투자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