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7일 일본동경에서 열린 동아시아석유화학회의에서 김연식부사장
(석유화학사업부문장)은 원료및 유분분과위의 좌장을 맡았다.

일본 대만참석자들이 한국의 소나기식수출등에 대해 껄끄러운 질문세례를
해댔다. 그러자 곧장"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
는 말로 이 위기를 모면했다.

회의후 참석자들은 "전임 박부사장과 어쩌면 그렇게 닮았느냐"고 물었다.
박종률전부사장(현 유공가스사장)처럼 지.덕을 겸비한 국제신사로 치켜
세운 것이다.

김부사장은 이러한 스타일로 매출1조원규모(내부거래포함)석유화학분야의
핵심인 합성수지사업을 일궈냈다.

87년 시작된 합성수지공장건설프로젝트에 참여, 기획에서부터 기술도입
공장건설 프리마케팅 기술자훈련등을 도맡았다.

90년에는 -LDPE.HDPE공장을 완공,석유화학수직계열화에 시동을 걸었다.
기초유분으로만 돼있던 사업구조를 합성수지쪽으로까지 고도화한 것이다.

그는 실력이 화근이돼 입사10년째인 73년에 외도에 나선다. 고향을
되돌아왔는지도 모른다. 중화학산업육성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73년
출범한 중화학기획단의 석유화학추진위원회에 차출된 것이다.

종합화학이 출자 설립한 호남석유화학으로 옮겨 공장장 건설본부장등을
맡으면서 합성수지공장과 일반부대시설등 2개의 대형프로젝트를
매듭지었다.

그러던중 유공에서 합성수지사업추진을 거들어 달라고하자 흔쾌히 받아
들였다. 자신의 스타일은 역시 유공에 걸맞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14년에 걸친바깥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것이다.

김부사장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신규투자시기선택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경기하락으로 그동안 미뤄온 PE PP공장증설문제를 매듭짓기 위해서다.
흑자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는 것이다.

은돈표부사장(석유사업 영업부문장)은 메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륭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요즘 정신이 없다.

그의 사무실은 미륭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드나드는 사람들로 늘 북새통
이다. 아예 "흡연실"로 선언한 자신의 15층 사무실에서 업계의 맏형
으로서의 체면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을 지킬수있는 묘안을 짜내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덕택에 올여름의 별난 무더위를 쉽게 넘길수 있었다.

은부사장은 직영대리점인 흥국상사의 관리담당상무 본사 수송.저유
담당이사 상무를 거쳐 석유사업및 영업부문을 맡고있다. "석유영업의
대부"라는 말을 들을 정도이다.

남창우 부사장은 선경그룹의 독특한 조직인 사장실과 인사 총무를 맡아
유공에서는 가장 바쁜 인물로 꼽힌다. 그럼에도 제조업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대외적으로는 별로 알려져 있지않다. 인수기업 유공을 선경화하고
선경의 기업문화를 심는 역할도 맡고있다. 한마디로 "숨은 일꾼"이다.

남부사장은 인수파로 81년 유공과 인연을 맺은 이래 줄곧 사장실을
지키며 민원의 해결사역할을 해왔다. 88년부터는 인사 총무까지 담당,
주변에서 "유공의 파워맨"으로 부르고 있지만 업무추진과정에서 결코
목소리를 높인 적이 없다.

석유공사가 유공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이건채 전무 변재국전무 김수필
상무등과 선경그룹에서 옮겨온 "인수파"의 한사람이다. 81년 사장실 인사
총무담당 팀장으로 유공과 인연을 맺은 이래 부실장을 거쳐 91년부터
실장을 맡고있는 사장실맨이다.

윤혁희전무는 미국유학생활을 청산하고 지난67년 석유화학사업추진
멤버로 유공과 인연을 맺은 이래 방향족 한우물만을 파왔다.

미국인 영업부장과 일본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방향족시장을 개척하면서
다져온 인간관계를 무기로 이분야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85년에는
울산에 제2방향족센터를 건설하는 주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해용전무는 그동안 이뤄진 대규모투자를 효율적으로 추진될수있도록
지원해온 자금분야 전문가. 우여곡절끝에 따낸 이동통신인수에 필요한
3천여억원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정해웅상무는 마리브유전 개발의 신화를 재창조하기 위한 유전개발업무로
가장 바쁜 인물가운데 하나. 해외에서 "산유의 꿈"을 캐야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것이다.

석유지질학박사인 그는 3%(석유시추성공률)의 가능성을 좇아 기름 날만한
세계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공사입시에서 시력불량으로 떨어진 화풀이를
하듯 땅속 수천m아래에 숨겨져 있는 "검은 황금"을 찾아나서고 있다.

우리기술로 유전개발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집념때문에 지난68년 2백만
달러를 갖고 시작한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88년 유공과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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