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날 동산에 올라 친구와 소리치던 그 나지막한 산이 좋다.

조직의 틀속에 찌들다 보면 산행의 욕망이 절로 생긴다.

푸르름이 넘실대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곧 다다를것 같은 착각속에서 가자!
산으로. 변화없는 생활은 무기력해지니..

자연은 우리 마음의 고향이다.

그 고향을 갖고 싶어 모인 우리들.

휘적휘적 자유인이 되어 산에 오르자.

청류계곡을 만나 발을 담글 때 시원함은 마음까지 적신다.

그 순간 아! 산이 좋다.

마음을 기울여 고요를 만들때 자연은 내곁에 온다.

정상에 올라 배낭속 한잔의 술을 나누며 피로를 닦아내는 그 흐뭇함이
살맛을 느끼게 한다.

마음이 하나가 되어 산에 오르는 대원들의 땀방울에서 우의가 다져진다.

별빛을 향해 달리고자 하는 로케트, 구만리 장천을 자유로이 날고싶은
항공기, 더 높이 날아 먼 인간의 미래를 열고자 하는 인공위성, 이 꿈을
발로 실현시키고자 사내에서 제일 먼저 탄생된 동호회인 산악회는 금년으로
네돌째를 맞는다.

이 땅의 중형항공기제작을 선도하고 있는 최동환단장이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이종희품질인증부장은 비행체의 안전성 인증에 한치의 오차도
인정하지 않는 제도와 시설을 만들어가는 옹골찬 사나이다.

이들을 포함, 우리 산악회는 5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감사를 맡고 있는 전산실 이인교씨를 비롯, 김영학(간사장.위성본체그룹)
구삼옥(간사.중형항공기개발그룹) 서광식( " .기술정보실) 천용식( " .
우주비행그룹) 맹민림( " .총무과) 박경하(총무.기체구조연구그룹)씨등이
본 동호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산악인의 극기심과 순수성이 어우러져 자체 제작된 항공기와 인공위성이
창공을 날때 산의 정상에 서서 꿈을 이루었노라 외칠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산악회도 아마 그때쯤이면 초르룽마(에베레스트)에 등정할수 있는
거목이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

산에 사는 나무는 있는대로, 생긴대로 산다.

이곳에서 삶의 조화를 배우며 산행을 마친뒤, 주점의 별식과 함께 동동주
한잔에 실린 담소에서 피로는 어느새 달아나고 정겹던 새싹들만 뾰족이
드러난다.

산에 안기면 떠나고싶지 않은 마음이 여유를 부릴때, 몸의 나른함이 만족의
시간을 빼앗아 귀가의 스트라이크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