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불볕 더위와 함께 긴 가뭄까지 겹쳐서 여러면에서 참으로
지내기 어려웠던 시기였었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고문으로 몸담고있는 "건우회"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과중한 업무
처리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이로인해 자칫 해치기쉬운 심신을 늘 건강하게
유지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가다가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가슴답답한
일이 생겼을때 속시원히 털어놓고 의논하며 또 좋은 자문을 해주자는
취지에서 십여년전에 결성되었다.

모임의 이름도 건강과 우정에서 한자씩 따 건우회라 지었다. 처음에는
회원의 부인들은 우리 건우회모임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필자의 제의로
지난 90년 봄부터 부부가 함께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고향(경북왜관)선후배간인 건우회의 구성원은 많지 않은 편이나 현대를
살아가면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좋다라는 옛속담과 같이
친형제 이상으로 우애를 돈독히 하고있다.

우리 건우회는 회장이 없는것이 다른 모임과 약간 다르다. 회장이
없는대신 총무가 회의 전반적인 모임이나 일을 추진해가고 있다.

회원으로는 모임때마다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자연을 진정으로 아낄줄아는
김강욱(동서코퍼레이션 대표)건우회모임에 남다른 열정으로 부인들의 적극
참여를 독려하면서 회원간의 모임에 중요한 교량역활을 하고있는 최상학
총무(셍리SP 대표)

회원의 어려운 일을 보면 참지못하고 적극 해결해주며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가는 일이 없는 건우회보안관격인 최병훈(쌍용자동차 총무부차장),
회원중에서 가장 먼거리인 충주에 살고있으나 모임이 있는 날이면 제일
먼저 도착해 반가이 맞이해주는 우리의 영원한 신사 김문식(안영주택
이사),늘 조용하면서 가끔 회원들을 깜짝깜짝 놀라게하는 심종호(대신생명
차장)외에 준회원으로 회원들의 부인들이 건우회의 구성원이다.

우리 건우회 회원들은 모두 억척들이다. 자기자신이 맡고있는 일에는
프로의 근성을 갖고있다. 비단 본인들에게 주어진 일 뿐만이 아니다.

회원의 얘경사가 있으면 제일먼저 나타나 뒷치닥거리를 도맡아한다.
회원간에 서로 필요해서 찾기보다는 서로 도움을 주기위해서 찾는다.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마음속의 담긴 얘기를 들어주고 서로의 건강을
염려해주는 그런 도움을 주기위해 서로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