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간 교역규모는 상호보완적인 양국 산업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지난 80년이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80년 9억1,000만달러에 달했던 양국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45억
3,000만달러로 거의 4배수준으로 불어났다.

올들어서도 7월말까지의 교역규모는 27억8,000만달러에 달해 호주는
교역규모면에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중국등에 이어 한국의 9번째
교역국으로 부상하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교역규모의 신장속에서 대호주 무역수지는 적자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 한국으로서는 무역수지적자규모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호주 무역수지적자규모는 지난90년 16억3,000만달러에서 91년 20억
1,000만달러 93년 21억6,000만달러등으로 계속 늘고있다.

올들어서도 7월말까지의 무역수지적자폭은 일본(67억6,000만달러) EU
(15억6,000만달러)사우디아라비아(15억4,000만달러)등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15억3,000만달러에 달하고있다.

이에따라 올해 대호주 무역수지적자폭은 지난해보다 1억4,000만달러정도
늘어난 2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처럼 대호주 무역수지적자폭이 확대되고있는것은 수입이 지난92년이후
크게 늘고있는데 반해 수출은 오히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대호주수출은 지난80년대에는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90년대
들어서부터는 한자리수의 증가세로 둔화돼 지난해에는 11억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8.2%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쳤으며 올들어서도 7월말
까지의 수출은 6억2,000만달러로 8.4%의 증가율에 머물고 있다.

수출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있는데는 90년대들어서부터 호주가
한국수출품에 대해 덤핑조사를 강화하고있는것이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

지난90년부터 93년까지 한국은 21개 수출품이 덤핑제소를 당했으며 이중
10개품목이 덤핑판정을 받는등 불이익을 당하고있다. 반면 대호주수입은
지난92년이후 큰폭으로 늘고있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