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0년 미국은 우리정부와 서비스산업에 대한 시장개방협상을 진행할때
경영컨설팅사업을 협상대상분야에 넣었다가 협상과정에서 제외시킨 일이
있다.

심각한 무역적자로 위기를 맞고 있었던 미국은 당시 법무 회계등의 분야와
함께 경영컨설팅분야에 대한 시장개방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리정부측은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경영컨설팅을 협상대상업종에
속해 있지도 않은 이미 개방된 업종으로 취급했다.

미국측에서는 이미 개방된 경영컨설팅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필요조차
없었던 것이다.

경영컨설팅이 한국표준산업분류에 포함된 것은 92년부터였다.

경제기획원은 92년1월에 개정한 서비스산업분류에서 경영컨설팅을 "달리
분류되지 않는 사업및 경영상담업"에 포함시켰다.

91년까지만 해도 경영컨설팅을 어떤산업으로 분류해야 할지 기준조차
없었던 셈이다.

경영컨설팅에 대한 정부의 이해가 이처럼 무지했던만큼 이에대한 어떠한
산업정책도 있을수 없었다.

국내의 경영컨설팅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파악하지도 못했으며 외국
업체들의 국내진출에 어떤 대책을 세울수도 없었다.

산업기준조차 없었기 때문에 국내 경영컨설팅은 지금까지 한번도 보호된
적도, 외국업체에 개방된 적도 없었다.

최근들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경영컨설팅은 기업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자문활동을 말한다.

공장합리화 사무혁신 품질향상등 기업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
을 해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게 경영컨설팅의 목표이다.

컨설팅회사에 근무하는 컨설턴트들은 해당기업의 담당자들과 함께 작업
하면서 조언을 하거나 대안을 제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

컨설팅업체들은 해당기업이 컨설팅을 받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혁신활동을
해나갈수 있도록 혁신활동과정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경영컨설팅은 전략컨설팅과 기능별컨설팅으로 나눌수 있다.

전략컨설팅은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말한다.

사업전략 장기비전수립 신규사업진출 사업타당성조사 조직재편성작업등이
이분야에 속한다.

전통적으로 미국계 컨설팅회사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기능별컨설팅은 생산 사무 품질 물류 인사조직 원가등 기업의 각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종합생산성관리(TPM) 컴퓨터통합생산(CIM) 가치혁신(VE) 공장혁신(IE)등은
생산현장에 대한 기법들이다.

물류혁신을 위한 저스트인타임(JIT)과 불량률제로운동, 활동기준원가관리
(ABC), 사무자동화(OA)등도 기능별컨설팅의 분야들이다.

최근에는 기능별컨설팅이 전략컨설팅차원에서 진행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함을 줄이고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품질관리(QC)가 품질경영(QM)으로
한단계 높아지면서 경영전략을 품질에 맞추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품질향상이 품질관리부등 일부부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경영의 방향을 품질쪽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경영(TM) 환경경영(EM)등도 기능별주제를 경영이념차원으로 높여
회사내 모든 힘을 이분야에 집중하는 예로 볼수 있다.

기업과 관련된 컨설팅활동이라고해서 무조건 경영컨설팅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등 전산분야에 대한 컨설팅과 회계감사컨설팅, 기술컨설팅등은
일반적으로 경영컨설팅에 포함되지 않는다.

컨설팅분야가 특정분야에 한정돼 있고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컴퓨터소프트웨어회사와 회계법인등은 경영컨설팅산업에 포함되지 않는
별도의 분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경영컨설팅업체와 컴퓨터회사 회계법인등의 경계는 최근들어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경영일반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산및 회계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경영컨설팅업체들과 컴퓨터업체, 회계법인들의 사업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