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는 1억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 세계가 인간들로 가득 들어
차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면 그들은 풀밭에
나가 드러누울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며 풀밭을 더욱 많이
갖게 될 것이다"

D 아키스의 "거의 완벽한 나라"에 나오는 꿈같은 생각이다.

세계인구가 56억6,000만명에 이른 지금으로선 온 지구에 걸쳐 상상할수
없는 자연의 재난이나 가공할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기대될수 없는
허황된 이야기다.

설사 그렇게 해서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지구는 재생될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된 나머지 아키스가 그리는 이상향은 이루어질수 없게될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맬더스가 지구의 인구폭발을 경고한 것은 1825년이었다.

그때의 세계인구는 아키스의 최적인구선의 10배인 10억이나 되었으니
그러한 경고가 나올만도 했다.

10억이 되기까지에는 수천년이 걸렸던 것이다.

질병과 전쟁등으로 수없는 생명들이 제 수명을 채우지 못했던게 주원인
이었다.

그 이후로 산업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생활향상과 의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른 수명연장에 힘입어 맬더스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속적인 인구증가를
가져왔다.

100년사이에 2배인 20억이 되었고 그 다음 반세기(1925~76)동안에 다시
배로 늘어나 40억이 되었다.

또 그것이 18년사이에 16억이 불어나 56억을 넘어섰다.

근년의 추세대로라면 해마다 9,400만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계산이 된다.

세계에서 11번째로 인구가 많은 멕시코와 같은 나라가 한개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몇십년동안에 전반적으로 출산율이 떨어져 인구증가가 둔화되었는데도
이 지경이니 지구촌이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이 만원이 될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21세기전반에 100억을 넘을 것이라는 세계은행의 전망은 인구폭발의
심각성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식량 물 에너지의 부족, 환경파괴등을 해결할수
있는 획기적 방도가 찾아지지 않는한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하거나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도지베오촌처럼 한사람이 죽을 경우에만 출산을 허용
하는 등의 비상책을 강구할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 모두가 핏줄을 이어가려는 생물적 욕구에 앞서 인류의 다가오는
어두운 그림자를 하나하나 헤쳐나갈 지혜를 터득해 나가야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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