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통화인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있다. 그러나 환율에는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고 계산법이나 적용범위도
각각 달라 환율을 따질때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90년3월부터 시장평균환율제도를 도입하고있다.

그전에 사용하던 복수통화바스켓제도는 주요국의 통화시세변동과 우리나라
의 국제수지동향을 감안하여 결정하는 것이어서 대외적으로 환율을 인위적
으로 조정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시장평균환율제도의 핵심은 환율이
외환시장에서의 외환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 따라서 환율이
매일매일 빠르게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평균환율제도 아래 환율구조는 크게 <>기준환율(시장평균환율)<>재정
환율<>외국환매매율 세가지로 나뉜다.

외국환매매율에는 외국환은행간매매율,외국환은행 대고객매매율,한국은행
매매율 3가지가 있다.

"기준환율"은 외국환은행이 고객과 원화를 대가로 미달러화를 매매할때
기준이 되는 환율. 시장평균환율이라고도 한다. 금융결제원의 자금중개실을
경유하여 외국환은행간에 거래된 원화의 대미달러화 현물환율과 거래액을
가중평균하여 산출한다. 사사오입에 의해 10전단위로 계산하며 거래규모가
전년도 일평균거래규모의 50%에 미달될 경우에는 그전날의 실적을 합산하여
산출한다.

"재정환율"은 미달러화이외의 통화와 비교한 원화의 환율을 말한다. 금융
결제원이 최근 주요 국제 금융시장에서 형성된 미달러화와 미달러화이외
통화와의 매매중간율을 기준환율로 재정하여 산출한다. 예컨대 미달러화의
기준환율이 795. 70원(A)이고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엔화의 대미달러환율이
111.65엔(B)이라고 하면 엔화의 재정환율은 "A/Bx100"인 712.68원이 된다.
재정환율을 계산할때 적용하는 각 통화의 대미달러환율은 도쿄 홍콩 런던
뉴욕등 4개시장에서 형성된 은행간 매매중간율을 기준으로 한다.

"외국환은행간 매매율"은 외국환은행간에 외환을 매매하는데 적용되는
환율로 미달러화의 경우 당일의 기준환율을 중심으로 상하 1.0%범위내에서
외환수급에 따라 결정된다. 시장평균환율 도입초기에는 환율급변에 따른
환리스크로부터 보호하기위해 하루의 은행간 환율변동폭을 기준환율을 중심
으로 상하 0.4%범위내로 제한하였으나 그후 세차례에 걸쳐 확대해왔다.

"외국환은행 대고객매매율"은 외국환은행이 고객과 외환을 매매할때 적용
하는 환율로 당일의 기준환율 또는 재정환율과 외국환은행간 매매율을 감안
하여 스스로 결정한다. 대고객매매율은 현행제도 도입 당시에는 기준환율을
중심으로 일정 범위내로 제한하였으나 92년7월1일부터 완전자유화했다.

외국환은행 대고객매매율에는 전신환매도율, 일람출급환어음매입률, 수입
어음결제율, 기한부어음매매율, 현찰매매율등이 있다.

"한국은행 매매율"은 한국은행이 외환거래시 적용하는 환율로서 외국환
은행간 매매율과 국제통화시세를 감안하여 한국은행 총재가 결정한다. 한국
은행과 외국환평형기금과의 거래, 주한미군과의 거래,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 및 출연에 따르는 정부와의 거래등에는 기준환율이나 재정환율을 적용
할수도 있다.

<육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