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는 베트남의 희망이다. 정부가 유전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급전을 만들어 바로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하는데
무엇보다도 필요한 자원인 것이다. 베트남의 원유생산량은 현재 연간
6백만t정도에 달하고 있다.

전체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른다. 올해 목표는 7백만t생산
이며 오는 2000년이후에는 연간 2천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석유및 가스관련업무는 총리직속의 국영회사인 페트로베트남
에서 담당하고 있다. 경제성이 확인된 해저유전은 화이트 타이거(매장량
5억배럴)빅 베어(5억배럴)드래건(1억배럴)등이다.

이중 호치민남동해안에서 2백km 떨어진 화이트 타이거유전에서는 베트남
과 구소련합작기업에 의해 하루 12만7천배럴씩이 생산되고 있다. 석유
생산시설 설치공사가 진행중인 드래건과 빅 베어에서도 연말께부터는
각각 하루 9천배럴과 6천배럴을 뽑아올리게 된다.

해안유전은 상업성이 충분한 만큼 모빌 닛쇼이와이 인도네시아석유공사
및 한국의 유개공외 7개기업컨소시엄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하고있다.
베트남정부는 유전개발에 이어 정유시설및 파이프라인건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는 정유시설이 부족해 뽑아올린 석유를 그대로 수출하고 휘발유등
내수에 필요한 석유제품은 싱가포르등 외국에서 사들여오는 실정이다.

그러나 내수규모가 올해 4백만t에서 2000년에는 7백만~8백만t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최근 정유공장부지를 선정,프랑스 토털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사업타당성검토에 들어가 있으며 하루 10만배럴을 처리할
수있는 제2정유공장도 10억달러를 들여 건설할 계획이다.

또 유전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발전소에 공급,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로
가스파이프라인 설치에 들어갔다.

화이트 타이거유전에서 붕타우인근 바리아발전소까지 1백50km를 잇는
가스관공사는 한국의 현대중공업에 낙찰돼 지난4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