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피스공업사와 한국빠이롯드만년필, 마이크로세라믹 등 3대 만년필 제
조업체들이 나전칠과 상감기법 등을 활용한 최고급 만년필을 잇따라 시중에
내놓고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아피스공업사는 지난해부터 14K금촉에 몸체를
나전칠 기법으로 옻칠 처리하고 금분을 뿌리거나 소나무 또는 대나무 등을
새겨넣은 "나전칠 만년필"을 시판 중이다.

개당 14-25만원선인 이 만년필은 일일이 수공이 가해져야 하는 제작과정의
특성상 대량생산을 하지 못해 1개월 생산량이 2천-3천개에 그치고 있으나
해외 바이어와의 계약체결 때 기념품으로 선물하려는 국내기업들과 외국으
로부터의 주문이 몰려공급이 수요를 미처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국빠이롯드만년필도 수년전부터 용무늬를 새겨넣은 순은 몸체와 14K금촉
이특징인 "용무늬 흑장만년필"을 내놓아 관심을 모은데 이어 최근에는 "로
즈우드세트"를 개발해 본격 시판을 앞두고있다.

"로즈우드 세트"는 만년필과 볼펜,샤프연필 각 1개가 세트를 이루고 있는
데만년필은 14K금촉을 사용했으며 올해 GD마크를 획득한 날렵한 디자인에
변색되지 않는 특수도장 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고 세트당 가격은 10만
원이다.

마이크로 세라믹도 최근 동으로 만든 몸체에 은도금을 하거나 고광택 처리
하고 금,은으로 된 펜촉을 채택한 개당 가격 14만원대의 최고급 만년필 "킹
덤"을시판하기 시작한데 이어 역시 10만원대 이상의 또다른 최고급 만년필
개발작업을 극도의 보안속에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상표의 지명도때문에 최고 70만-80만원대
의몽블랑이나 파커 등 외국 유명제품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막상
외국 시장에서는 동양적 기품이 우러나는 우리 제품이 더욱 인기가 있다"며
"이제 최고급만년필 시장에서도 국산이 곧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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