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환경보호책임을 묻는다면 화학업체는 당연히 환경보호단체의 제1의
공격대상이 된다.

세계55개국에 4백50여개의 공장을 거느린 스위스의 산도즈그룹은 그러한
공해유발혐의를 받기 쉽상인 화학, 의약, 농약생산업체다. 여기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있다.

일찍부터 그러한 환경오염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끝에 환경
엔지니어링부문이 산도즈그룹의 주요한 업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산도즈그룹은 지난 76년과 77년에 각각 제정된 안전원칙과 환경보호원칙을
88년에 통합, 안전및 환경에 관한 그룹원칙을 새로 마련했다.

이같이 단일화된 기업안전및 환경보호(CSE)기준을 산도즈그룹은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전사업장에서 예외없이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보호문제는 사업장의 안전및 위생문제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고 상호
의존적이라는 것이 산도즈그룹의 CSE원칙에 담겨진 인식이다.

장쟈크 살츠만 수석부사장은 "화학업체로써는 실제 활동 하나하나에 대해
환경문제를 통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때문에 "산도즈그룹은 연구개발
(R&D)에서부터 프로젝트디자인,구매,제품의 생산과정과 수송,폐기물처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환경오염위험을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산도즈그룹의 그러한 환경보호활동은 "사회가 최적이라고 판정할 만한
환경의 질을 유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산도즈그룹은 자본투자액의 15%(93년에
1억2천6백만스위스프랑)를 환경보호관련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83년에는 CSE전담부서를 본사에 설치했는데 초기에 39명에 불과했던
전담요원수가 현재는 1백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5백여명의 화학자와
화학엔지니어들이 안전및 환경문제에 관여하고 있다.

한스 빈클러이사는 "최근 수년동안 산도즈가 관계자들의 혁신노력과
창의력에 힘입어 보다 환경친화적인 공장과 생산공정을 만드는데 성공
했다"고 자평하면서 "여기에는 옳바른 기술과 시의적절한 대응 뿐만
아니라 단합정신(팀스피리트), 그리고 최적의 해답을 찾으려는 의지가
요구됐다"고 설명한다.

산도즈그룹은 화학업체의 특성상 환경오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잔존하는 환경오염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데 최상의 기술과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따라서 산도즈그룹은 법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이상으로 엄격한 내부원칙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이의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또 기업내 모든 활동이
상호연관돼 있다는 인식에서 환경보호활동이 통합관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산도즈그룹의 환경경영의 요체는 이러한 엄격한 CSE원칙과 환경감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철저한 위험분석을 토대로 적절한 대응전략이
마련된다.

기본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은 기업활동에 직접 간여하고 있는
라인관리층이 떠맡고 환경및 안전(S+E)전문가는 이들 라인관계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분담한다.

라인관리자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열쇠를 찾기 위해 R&D
단계에 최대의 협력을 제공해야 할 의무도 지고 있다.

그룹차원의 CSE원칙에 근거,현지사업장은 결정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적인 처방까지 포함하는 개별지침을 마련해 그룹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모든 관리층은 정해진 환경활동목표를 종업원들에 충분히 주지시켜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모든 사업장은 S+E활동과 관련된 정보와 자료를 지역본부등에 정기적으로
보고해야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감사를 받아야 한다. 작년에 산도즈그룹
은 90곳의 사업장에 대한 환경감사를 실시했다.

본사의 CSE팀은 이러한 자료들을 그룹차원에서 통합, 개별사업장에 대해
이 자료를 활용토록 지원하는 외에 환경감사를 실시하고 환경기준과
필요한 기술을 제공한다.

산도즈그룹은 작년부터 이러한 자료들을 모아 환경보고서를 처음
발행했다.

폐기물을 배출금지(avoid),감축,재활용등 3가지로 분류,최소화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산도즈그룹의 환경경영은 이같이 대내적인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대외적으로 지난87년 1천만스위스프랑을 출연해 라인기금을 조성, 본사가
생산활동을 의존하고 있는 라인강일대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36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작년에는 유럽최고의 경영대학원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INSEAD에
"산도즈경영및 환경강좌"를 개설,유럽경영인들에게 환경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환경오염의 혐의를 피하려는 산도즈그룹의 환경보호노력은 칙칙한 재생
용지로 제작된 환경보고서에서 느낄 수 있다.

<이 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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