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제강업체들의 설비 신.증설로 국내고철
수요가 크게 증가,오는 2000년에는 1천1백만t의 고철이 부족할 전망이다.

게다가 국제고철가격도 현재보다 t당 8-25달러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4일 포철계열 포스코경영연구소는 "고철수급및 가격전망"이란 연구보고서
를 통해 전기로제강업체들의 설비확장으로 지난해 33%에 그쳤던 전기로
생산비중이 2000년에는 49%까지 증가, 국내고철수요가 연평균 9.4%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천5백30만t이었던 국내고철수요가 97년 2천5백만t,2000년 2천
9백만t등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비해 국내고철공급은 지난해 9백80만t에서 97년 1천4백만t,2000년
1천8백만t등으로 연간8.7%씩 증가하는데 그쳐 고철공급부족이 지난해의
5백50만t에서 2000년에는 1천1백만t으로 심화될 것으로 포스코경영연구소
는 전망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고급고철의 공급부족이 심각, 2000년에는 국내소요량
1천1백40만t중 절반에 가까운 5백30만t을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또 선진국 개도국 구분없이 전기로설비를 크게 늘리고
있어 전세계고철수요가 지난해의 4억3천8백개만t에서 2000년에는 5억3천
3백만t으로 증가, 해외로부터의 수입여건도 갈수록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0년의 전세계 고철공급이 5억3백만t-5억1천1백만t에 불과 2천만-3천만
t의 공급부족현상이 야기되고 그에따라 현재 t당 1백26달러선(산업용 고급
고철기준)에 머물고있는 최대고철수출국 미국의 고철가격이 2천년에는
1백38달러로 12달러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따라서 국내전기로업체들이 장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접환원철과 같은 고철대체재의 개발을 서두르고 효율적인
고철리사이클링체제를 구축, 고철의 국내공급을 최대한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