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장년에 들어선 사람치고 크고 작은 모임 한 두개에 관계하지 않으면서
사로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몇개의 모임에 관계하고 있지만 사춘기였던
15~16세에 시작하여 3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변함없는 우정을 바탕으로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사회봉사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는 "아스파라
가스회"에 어떤 모임보다 더 큰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스파라가스회"는 1959년에 시작되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본산 이었던 광주서중 재학시절 우리는 모교의 자주
민족혼을 이어 받겠다는 어리지만 수수했던 열정에서 불우한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봉사 활동이나마 우리의 힘으로 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하고
10명의 동기생들이 영원 희망 우정 봉사를 케치프레이즈로 하여 이 모임을
만들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고아원, 양로원위문 2.19의거때의 반 독재타도 시위
참가와 4.19사상자돕기 가두 모금운동 전개의 대학시절이후 매년 11월3일
서울에서 개최한 우리 모임주최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과 강연회,
심포지엄, 농촌봉사 활동등이 계속이어져 있다.

1975년이후부터 당국의 만류에 따라 기념식 개최는 중단했지만 소년가장과
불우노인 돕기등의 조용한 봉사활동은 계속해 오고 있다.

매년 5월과 10월에는 2박3일 코스의 역사문화유적지 탐방을 통해 우정을
다지고 있다.

35년동안 변함없는 우정속에서 젊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우리 회원은
김창호(삼일전기 대표) 김형소(삼진실업(주)대표이사) 박종삼(두레 신협
상무이사) 박철(재미실업가) 이관일((주)수안개발 대표이사) 정봉성(일우
산업(주) 대표이사) 최형(베드로상사 대표) 황의광((주) 성환건설 총무이사)
황제국(일번가 대표)등과 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