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노사협상이 석달간 지리하게 끌어온 주된 이유는
일차적으로 노조의 무리한 요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인해 지난달24일부터 27일째 장기파업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회사는
직장폐쇄라는 극한처방을 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는 노사가 임협보다 단협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지난4월
20일 단체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노조는 기존 1백36개항을 1백60개항으로
늘이면서 1백33개항의 개정 및 신설을 요구했고 회사는 1백30개항을
내놓았다.

이날까지 41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간단한 문구수정에 그친 조항을 제외한
쟁점 71개항은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경영에 관한 사항 노조와 합의
<>노사동수 징계위원회 구성 <>퇴직금 누진제 <>완전 유니언숍제등에
대해 한발의 양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도 노조 수용이 어려운 <>조합비 일괄공제 조항 삭제 <>중복휴일조항
삭제 <>일방 중재신청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임금협상도 지난5월19일 상견례에 이어 25협상까지 이어졌으나 회사측의
3차례에 걸친 제시를 노조가 계속 무시해 왔다.

노조는 <>통상급대비 12. 6%인 9만9천4백78원 임금인상 <>임금인상시기
변경(6/1->3/1) <>월급제 실시등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회사는 지난1일 <>임금 7.34%인상(5만8천원) <>상여금 7백%로
50% 증액 <>성과급2백% 지급등을 제시했다. 지난12일에는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50만원 지급,19일에는 가족수당 2만1천원의 기본급 전환을 추가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조합원총회 회부를 거부하고
있으며 더구나 협상대상이 아닌 해고자복직 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다음달 열릴 현대자동차 임협에서 현대중공업보다 임금인상이 클
경우 재협상한다는 방침이어서 협상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울산=김문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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