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여름나기"가 빠듯하다.

전기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형편이다.

전기과소비현상이 심각해진게 1차적인 원인이다.

전력당국조차 "설마"했을 정도였지만 전기의 과소비는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문제는 이같은 과소비의 여파가 바로 소비자들 자신에게 악영향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이다.

공급은 일정한데 소비가 정도를 넘어서면 소비를 제한할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꼭 전기가 필요한 부문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불상사
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게 문제다.

사실 "소비절약"은 일반 상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전기도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공장은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절약"이
가능하다.

절약은 "해주는 것"이 아니다. "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 전력사정이 빠듯해졌다고 해서 하는 얘기만도 아니다.

절전의 효과는 개인에게는 "돈절약"으로 이어진다.

나라전체로는 절약으로 여유가 생기게 된 전력을 경제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현장에 모자람이 없이 대줄 수 있게 된다.

에너지관리공단과 상공자원부가 내놓은 "전기소비절약을 위한 10가지
권장사항"을 중심으로 절전의 지혜를 제시한다.


첫째, 에어컨 냉방시엔 실내온도와 외기온도와의 차이를 5도이내로 유지
하는게 좋다.

15평형을 기준으로 할 경우 냉방온도를 외기온도와 5도이내의 차이로
유지하는 것이 10도로 유지하는 것보다 월 7천6백원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시산되고 있다.

둘째, 가전제품은 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셋째, 백열전등은 전구형형광등으로 교체하고, 일자형형광등을 사용할 때는
효율높은 반사갓과 전자식 안정기를 사용해야 한다.

백열등을 전구식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밝기는 같고 전기는 80%가 절약
된다고 한다.

또 고효율 반사갓을 사용하면 밝기가 30% 향상되며 시력보호 효과도
따른다.

형광등기구에 재래식 안정기대신 전자식 안정기를 사용하면 전기손실이
없어지는 효과가 추가된다.

여기에 제도적인 지원까지 얹혀진다.

한전은 계약전력이 5백kw 이상이면서 연간 사용전력량이 1백만kw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전자식안정기를 1천개이상 설치하면 장려금으로 개당
7천원 <>전구형형광등을 5백개이상 설치하면 개당 3천3백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넷째, 건물의 냉방시스템은 전기식보다 빙축열식 또는 가스식 냉온수기를
설치하는게 좋다.

빙축열이란 값싼 심야전력(심야시간 밤10시~오전8시)을 얼음이나 냉매로
저장, 낮시간에 사용할 수있는 냉방전원을 말한다.

가스식 냉온수기는 터보냉동 또는 왕복동냉동 대신 가스직화식 기기로
냉방하는 것을 말한다.

빙축열을 이용할 경우 일반냉방방식에 비해 개인적으론 월 40만원, 전국적
으로는 월4천2백만원이 절약된다.

가스식도 절약효과는 비슷하다. 뿐만 아니다.

이같은 절전방식을 채택할 경우 설치비의 90%까지가 연리 5%, 3년거치
5년분할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원된다.

다섯째, 건물에 최대전력 감시제어장치(Demand Controller)를 설치해
하절기 전력최대수요증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요금도 절약하는게 바람직
하다.

예컨대 어느 건물의 계약전력이 1천2백kw인 경우 여름철 최대부하가
1천5백kw까지 올라가더라도 DC를 설치하면 모자람이 없이 전기를 쓸수 있게
된다.

최대부하를 3백kw 감소시킬수 있다.

DC를 설치하는 건물에는 설치비의 90%까지가 연리 5%, 3년거치 5년 분할
상환이라는 장기저리로 융자되며 투자비의 10%를 소득공제해 준다.

특별상각처리혜택도 주어진다.

여섯째, 건물관리는 컴퓨터를 이용해 실내조명과 온도 습도 환기등을
자동조절할수 있는 자동제어방식(BAS)을 도입하는게 좋다.

이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5%의 절전효과가 있게 된다.

또 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하면 인력과 유지보수경비도 절감할수 있다.

일곱째, 대형건물에 중앙냉 난방제어방식을 채택할 경우 건물공조기는
실내공기를 순환할 때 배출되는 열을 회수, 다시 사용하는 배기열 회수방식
을 채택하는게 바람직하다.

공조설비에 배기열 회수장치를 설치하면 15%의 절전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덟째, 주택단열시 단열재는 반드시 규격품을 사용하고 창문은 이중창으로
한다.

건물을 단열방식으로 시공하면 냉방에너지를 30% 절약시키며 창문을
이중창으로 할 경우엔 냉방부하와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가세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인 초가집과 기와집이 시원한 이유는 외벽과
지붕에 단열성 재료를 쓰기 때문이라는게 건축학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기존주택을 단열방식으로 시공하면 주택당 5백만원한도내에서
시공비용 전액을 연리 7%, 3년거치 5년분할상환의 좋은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아홉째, 사무용및 개인용 컴퓨터 모니터에 절전기를 설치하는게 좋다.

이 경우 전기를 17%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또 무더운 여름철에는 모니터의 자체 발열에너지를 줄여줘 냉방부하도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절전기는 대당 2만7천원선에 구입할수 있다.

열째, 전동기는 적정용량의 고효율전동기로 교체한다.

고효율전동기를 쓰면 일반형전동기를 쓸때에 비해 평균 7%의 절전효과가
있다.

또 공조기운전방식을 가변풍량방식(VAV)으로 하면 송풍기 소비전력을 20%
절감할수 있다.

전동기만을 교체할 경우엔 금융지원이 없지만 공운전방지와 전력소모자동
제어장치를 같이 부착하면 전동기 교체비용까지를 포함, 연리5%에 3년거치
5년분할상환 조건의 자금을 지원받을수 있다.

<이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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