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안정하여 움직이는 가운데서 고요함을 구한다.

태극권이란 그 의미가 심오하다.

"태극"이란 음양의 모체로서 우주전체의 심오한 이치를 다 포함한다.

"권"이라는 것은 육체와 마음을 겸비해서 단련하여 "지와 용"을 길러주는
운동을 말한다.

역경에서는 "태극은 양의를 생성한다"고 했다.

여기서 "양의"는 음과 양을 가리키는 것이다.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되고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되는 것으로 태극은
강하고, 약하고, 움직이고, 멈추는 것의 주체가 되며 그 지극함은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하겠다.

노자의 "부드럽고 약한것이 단단하고 강한것을 이긴다"는 말로 미루어
볼때 가히 양생지도는 "부드러움"에 이른다는 것을 알수 있다.

부드럽게 한다는 것은 먼저 기를 단전에 모으는 것이다.

태극권운동의 특징인 기를 단전에 모아 동작과 기를 연관시켜 권법을
수련함으로써 부드러움에 이를수 있다.

태극권을 기공권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때문이다.

나는 회사 동호인클럽과 함께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다.

25명의 남녀회원들은 매주 2회씩 강당에 모여 몸과 마음을 수련한다.

신광근감사님은 책과 비디오까지 찾아보며 태극권의 이론과 실기를 탐구
한다.

인생의 대선배로 항상 넉넉함을 베푸는 분이다.

노재수 종합금융본부과장과 정영원 국제부대리는 동호인클럽결성의 산파역
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열성을 가지고 참여한다.

태극권을 흔히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알고 있는데 이는 큰일날 소리다.

우리회사 영업부에 근무하고 있는 김혜복 김현희 여사원은 매번 빠짐없이
참여하는 태극권 "우먼"들이다.

무수한 상념을 날려보내고 움직이는 가운데서 고요함을 찾고(동중구정),
고요한 가운데서 움직임을 찾아(정중구동), 마음으로써 기를 행하고
(이심행기), 기로써 몸을 움직여(이기운신), 고요함을 마치 산악과 같이
(정여산악)하며, 움직이는 것은 마치 강물과 같이(동여강하)하여 열심히
수련하다 보면 새로운 법열지경에 몰입하게 된다.

동양특유의 사상을 내포하고 있는 태극권.

우리 회원들은 태극권을 통해 몸을 튼튼히 하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