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어릴적 친구를 만나야 몸과 마음이 젊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렸을적 기억이 뇌를 자극하여 늙지않게 된다는 이론이다.

더구나 가장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절을 공유한 고등학교 동기동창의
만남은 언제나 편안한 고향같은 느낌을 준다. 각자 졸업후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하고 사회에 진출해 있어서 그 만남자체가 항상 새로울
뿐더러 다양한 화제로 언제나 재미있다.

그동안 유학,자격증취득등으로 만남이 변변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불혹의
나이라는 40대,우리모두는 시간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만날수 있게
되었다.

작년 연말에 서울고 25회 동기동창회장에 뽑인후 그저 즐거움보다는 어떤
의미있는 모임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싶어서 우선 사회의 선배들을
모시고 포럼을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7일에는 그 첫번째로 고교선배이신 김상철변호사를 초청하여
"고난의 역사와 한국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듣고 토론도 벌였다.

그냥 만나서 대화하고 술마시고 노는 모임보다는 각 계층의 친구들과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토론문화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로마포럼처럼
포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초청연사, 주제선정을 위해서 한국일보 장재근사장, 이량구변호사,김영호
총무처과장,양호철동서증권부사장,오수형팬코리아사장,정성복검사,황우현
유창산업사장등과 한달에 한번씩 만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각자의 전공,사업에 매진해오다가 이제는 서로 모여 다양한
삶의 경험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정보도 얻고 삶을 풍요롭게 보충해줄 수
있는 모임이 포럼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는 가벼운 운동, 가족모임에서 크게는 사회봉사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뿌리라는 결집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다양하게 모임을 이끌어가려한다.

경희궁터에서 같이 뒹굴면서 배우고 사귀다가 졸어한지 벌써 21년.

우리의 모임은 당싱의 기억을 되살리게 해주니 서로 부담이 없어 좋다.
이러한 즐거움이 뇌세포를 맑게해주어 앞으로 계속 젊음을 유지시켜 주는
모임으로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