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일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갖가지 친분을 맺고 만나고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새로운 근무지로 옮겨가 그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점처럼
색다른 맛이 나는 것도 별로 없으리라.

더욱이 나이어린 학생때가 아니라 장년이 되어 각기 다른 직장과 사회생활
에 얽매이다가 새로운 근무지에서의 새로운 만남은 삶을 윤택하게 하는
활력소가 된다.

필지가 금년 1월에 부임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하면서 더욱 정을 쏟고있는
철원지역의 "100세 테니스모임".

우리 모임은 테니스를 좋아하는 철원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것으로 테니스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열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첫째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만나 테니스를 치고 또 저녁에는 즐거운 회식
으로 회포를 푼다.

우리 모임의 가장 특이한 점은 회원자격으로 반드시 복식조가 되어야 하고
연령의 합이 100세가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구성원도 직업과 연령이 상이한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

그렇지만 철원지역에서 살다가 직장일로 혹은 개인사정으로 타지역으로
이사를 간 회원들도 경기행사때에는 꼭 참석할 정도로 우의를 다지고 있다.

향우회나 동창회가 아닌 "100세 테니스모임"은 너와 내가 아닌 우리로
하나가 되는 철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올해로 7년째를 맞는다.

가장 큰 행사는 매년 전회원이 참가하는 "100세 컵 테니스대회"로 올해도
지난 4월에 열려 멋진 묘기가 백출되었다.

할아버지의 멋진 묘기에 열심히 응원하는 할머니 며느리 손자등 온가족이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 상대팀의 묘기에 박수를 보내며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정열적으로 경기하는 모습등은 땀을 함께 나누는 테니스경기를 통하여
특히, 회원들의 연령제한이라는 특이성으로 얻을수 있는 아름다운 장년들
이라 여겨진다.

우리 "100세 테니스모임"의 주요 구성원을 보면 김규세(철원군 의회회장)
이희웅(도의회회장) 남명산(철원 전화국장) 최홍식(철원국민학교 교장)
박윤홍(전철원국민학교 교장) 박상구(신철원국민학교 교감) 임병오(철원군
테니스연합회장) 강대무(서울약국대표) 김해용(갈말파출소장)씨등이다.

이렇게 어러분야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코트에
모이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땀을 흘리고 흩어지면 각 분야에서 전문인
으로서 역할을 십분 발휘하는 모습은 누가보아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