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상의 중장년이면 누구나 "칙칙폭폭"검은연기를 내뿜으며 힘차게
달리던 증기기관차에 대한 추억과 낭만을 잊지 못한다.

철도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정보도 교환하고 기차표수집등 취미활동
을 하고 있는 모임이 "한국철도동호회"다.

철도사진을 찍는 사람, 기차표나 기념승차권, 철도공중전화카드 철도엽서를
모으는 것이 취미인 사람, 열차여행을 즐기는 낭만파, 모형철도수집등
저마다 취항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철도사랑"에 대한 마음은 모두 같다.

이제 갓돌을 지난 절먹이지만 예비역장성 대학교수 의사 가정주부 사업가
직장인 학생등 각계각층의 1백40여명회원을 가질 만큼 커졌다.

발족 첫해인 지내해에는 국내최초로 한국철도가 담긴 10여종의 엽서를
제작하여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는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널리
배포하는등 철도한국을 알리는데 힘썼다.

또 자칫 사장될뻔했던 육당 최남선의 "경부철도가" 원본과 일제때 발행한
열차그림엽서, 경인선최초의 철도승차권등을 회원들간의 정보교류로 발굴해
내기도 했다.

금년에는 강촌역과 주전역에서 철도사진촬영대회를 갖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5월22일 창립1주년때는 한국철도 1백주년기념사업으로 국내최초로
철도공중전화카드시리즈를 제작했다.

또 매주 자율봉사대를 조직, 일일역장 역무원등으로 나서 열차이용객들의
안전을 도모하는등 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회원가운데 30여명을 선발 중국철도를 견학하는등 열차여행을
겸한 세계각국 철도인들간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창립1주년총회에서는 이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진로그룹에서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삼화기계부회장인 차석환회원을 신임회장에 추대했다.

또 김기덕철도박물관장은 이모임의 고문으로 정열을 쏟고 있으며 동국대
행정학과의 정기섭교수도 지도위원을 맡고 있다.

천형규 철우엔지니어링대표, 유홍석 태일정공회장, 예비역소장인 황상준
고문, 가원건축설계사무소대표인 정원희회원, 전제일경제신문편집국장
최성백회원, 여성문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차정주부, 학생신분인 박진우군
그리고 가장 먼곳에서 열성을 보이고 있는 일본인 나까지마 히로시선생
(후쿠오카시 거주)등이 주요 인물이다.

오는 8월이면 이땅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된 증기기관차가 다시 서울
교외선에서 "칙칙폭폭" 기적소리를 울리게 돼 우리 "철도동호회"의 활동도
더 활발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