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내놓으려던 새 모델의 승용차 판매시기를 모
두 내년으로 미뤄 신형 승용차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당초 오는 9월께 내놓을 예정이던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급인 H카 판매시기를 내년으로 미뤘으며 기아자동차
도 콩코드 후속모델인 G카 판매시기를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연기했다.

기아자동차는 또 스포티지 숏바디와 해치백 스타일인 세피아''레오''의 출고
시기도 올 연말에서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굳혔다. 아시아자동차
도 당초 올해 하반기에 내놓으려던 지프형차 록스타 시리즈 3번째모델인 R3
의 출고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으나 현재 전통 지프형차의 판매부진 등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내년 판매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H카의 판매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은 현재 쏘나타가 엘란트라
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당초 예정대로 내놓을 경우, 쏘나타의
인기와 그랜저 2.0급 수요를 함께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는 그러나 그랜저는 너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쏘나타는 너무 가볍다는
느낌을 갖는 H카 고유의 수요층이 있다고 보고 쏘나타 의 인기가 다소 수그
러드는시점을 잡아 이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비해 기아는 차종의 다
양화를 위해 G카 판매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설비확장 등 복합적인 문제로 판매시점을 내년 1,2월로 미뤘으며 세피아 레
오,스포티지 숏바디도 판매시점을 내년으로 잡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