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가 없다면 어떤 것도 존재할수 없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우주나
태양계, 지구에도 그것들을 존재할수 있게 해주는 일정한 운행질서가 잇다.
그 질서가 깨질 때 종말의 날이 오게 됨은 물론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사회에도 그것을 지탱시켜 주는 일정한 질서가 있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개인과 국가, 국가와 국가 사이에 질서와는
틀이 없을 경우에 거기에 존해하는 것은 투쟁뿐이다.

투쟁은 궁내에는 파멸을 가져오게 된다. 그것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질서속에서만이 안정과 평화가 있을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인간사회에서는 개인적인 인간관계보다는 질서를 더 중요시하게
된다.

읍참마속이라는 비인간적인 중국의 고사도 그런 이유에서 후세에
정당화된다.

촉나라의 제갈공명이 마속이라는 장수를 지극히 아꼈으나 그가 군령을
어기고 위나라와의 싸움에서 패하자 주위의 만류에도 눈물을 먹음고 그를
참형에 처한 것이다.

질서라는 대전를 세우고자 개인적인 친분관계라는 소의를 버린 대표적인
사례다.

그처럼 질서란 인간사회를 유지시키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불가피한 존재다.
인간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도록 멋대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아니더라도 일정한 행동의 틀에 따르도록 하는 반강제적인 속성을
지닌 것이다.

따라서 질서란 인간의 이성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지켜질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질서의식이 없는 국민들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그것도 자주 입에 올린다. 백조적인 탄식의 소리다나, 급기야 질서를 단속
하는 법을 만들어 강제하고 있는데도 당국의 눈길이 미치지만 않으면 질서는
있으나 마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찰이 지난 1년간(93년7월~94년6월) 단속한 기초질서위반사범이 국민
4명에 1명꼴이 되었다는 통계는 질서의 불모지대화를 말해 주고도 남는다.

그것도 적발건수가 지난 92년보다 7.8배나 늘어난 것이라니 겉으로 볼
때에는 놀랄수밖에 없다.

당국이 그 기간동안에 기초질서위반사범 단속에 특별히 주력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말로는 선진화를 외처대면서도 의식은 후진성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중화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금연구역내의 흡연, 무단횡단, 오물투기, 암표매매, 새치기등 기초질서마져
지키지 못하는 국민이 어떻게 나라의 질서를 제대로 준수해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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