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원자력토론회에서 환경운동을 하시는 한분이 우리나라는
불필요한 발전소를 많이 건설해서 국민의 혈세를 크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그 말에 대한 사실여부는 접어두고라도 그로부터 반년이 조금 지난 지금
무더위로 급등하는 전력수요때문에 모든 가동가능발전소가 온 힘을 다해
전기를 생산하는데도 남는 전력이 별로 없어서 국가적으로 비상이 걸려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에너지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전기도 아껴쓰고
또 아껴써야 마땅하다.

그러나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냉장고 에어콘 세탁기 TV등은 이미 모든
가정의 생활 필수품이 된지 오래고 자동차도 도시의 오염때문에 전기자동차
의 사용여부를 검토하고 있어서 우리사회에서 전기의 사용량은 앞으로도
늘었으면 늘었지 크게 줄것 같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전력개발, 전력확보 정책은 에너지정책의 일환이며
매우 중요한 국가정책으로 경제활동,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큰
사안이다.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일본이나 프랑스는 그래서 에너지정책만큼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쉽게 변경하지도 않고 일관성있게 추진함으로서
생활의 쌓인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에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현대에 와서는 대부분의 분쟁이 자기자산의 안정적 생활여건과
에너지확보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마침 주말에 서점에서 무심코 집어든 책이 제임스레드필드가 짓고
김옥수님이 옮긴 "천상의 예언"이라는 책인데 2000년 이후에 인류가 모든
사고와 생활문활를 에너지라는 하나의 범주인 통일되게 진화해 간다는 내용
을 담고 있다.

특히 그 에너지 개념에는 우주 삼라만상에 꽉차있는 "기"라는 에너지도
포함하고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아무튼 금년 여름에도 우리가 편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그 무더운 터빈발전기실에서 수많은 우리의 이웃이 묵묵히
일하면서 보석같은 땀을 흘려야 된다는 것도 깊이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