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준의 금융전문 민간연구기관을 만들겠습니다"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제일은행부설 제일종합금융연구소의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안승철 국민은행이사장(59)은 "낙후된 금융산업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수 있도록 외국의 유명연구기관과 업무제휴를 하는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은행자회사인 연구소회장을 맡게된 소감은.

"평생을 금융인이자 경제학자로 지내왔다. 두가지 경험을 잘 살릴수 있는
일중의 하나가 제대로된 금융연구소를 만드는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만큼
자존심을 걸고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고 또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연구소는 주로 어떤 분야의 연구에 주력하게 되는가.

"우선은 제일금융그룹에 대한 싱크탱크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특정금융
기관에 국한되지 않은 금융산업전체에대 한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외부컨설팅업무를 활성화, 채산성있는 연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금융산업은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다. 이에 대비한 국내금융
기관의 전략 방법등을 연구할 방침이다. 제1,2금융기관에 중점을 맞춰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연구결과를 낼 생각이다. 예컨대 금융상품 경영 국제
금융흐름등이 그것이다"

-국제적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구체적 방안을 갖고 있는지.

"일본의 노무라연구소와 미국의 매킨지연구소등 세계 유수의 기관과 업무
제휴를 맺고 연구용역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선진 연구경험을 전수
받아 차별화된 연구소를 만들겠다"

-무엇보다도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는데.

"물론이다. 연구인력은 소수정예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연구기관중 최고대우를 보장할 계획이다. 또 국내연구기관에선 처음으로
계약제를 도입, 실적에 의해 평가받을수 있도록 하겠다. 인력은 공채를
원칙으로 하되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스카웃도 계획하고 있다"

안이사장은 한국은행조사2부장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중소기업은행장을 역임하고 지난 92년부터 국민은행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철수 제일은행장과는 마산상고 서울대상대동문.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