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성질을 고쳐보려고 대학 재학시절부터 서예써클에서 활동을 하며
전시회도 갖고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으나,현 직장인 기아자동차에 입사한
후에는 서예와 유사한 점이 있으면서도 심신에 고루 도움이되는 산행을
해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당시 계획적으로 다함께 활동을 할수있는 모임이 없었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끼리 정기적으로 활동을 갖기로 하고 74년11월24일 기아자동차
산악회를 조직하게 되었다.

이때 창립 회원들이 이신행(현 부사장,이하현직) 박제혁(부사장) 김선기
(이사)그리고 기아정기로 가 있는 박건웅(상무) 아시아자동차에 있는
이영호(이사)등이다.

이후 우리는 20여년동안 90여차례의 등반을 하였고 내년쯤에는 1백회
기념으로 가까운 해외등반도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나를 포함, 젊은 관리자급과 사원들 70여명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고, 창립멤버들도 가끔은 등반에 참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젊은 친구들
이라서 이제는 써클 회원으로서가 아니라 동생, 자식같은 마음으로 가족
같이 느껴지게 되었다.

나는 산행을 나갈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항상 딱딱하고 인공적인 세상
에서 인간이 가끔이나마 자연속에서 숨쉬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산행을
통해서 깨닫고 체력도 다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또한 산행중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고 젊은 친구
들과의 세대차라는 것도 잊게 된다. 이제는 산행이 있을때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하게 된다.

회원들이 나를 믿고 따르기 때문에 일종의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결코 부담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과
더불어 산행을 하면서 그러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산행시 또하나 중요한 것이 있는데,그것은 바로 자연을 사랑하는
적극적인 마음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자연을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함께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악회에서는 매 등반마다 쓰레기 수거운동을 하고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산악회와 나는 뗄레야 뗄수 없는 사이가 되었고, 체력이 허락하는 한
산악회와 더불어 산에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