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발족된지 만2년째를 맞고 있다.

협회는 지난92년8월 설립된이후 중형항공기, 다목적 실용위성개발프로젝트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면서 업계의견을 조율해 왔다.

지난2년간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를 이끌어온 이대원회장(삼성항공 사장)을
만났다.


-협회는 그동안 어떤 활동에 주력해 왔나.

"협회는 항공.우주관련업체들이 서로 모여 허심탄회하게 얘기할수 있는
장소다. 지금까지 항공업체들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지 못했으며 동업관계
라는 인식도 미약했다.

협회발족이후 항공업체들은 이사회와 실무소위원회등의 모임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또 세제 금융 기술등에 대한 업계의견을 마련,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한중합작 항공기공동개발사업을 놓고 항공업체간 경쟁이 치열한데..

"업체간 경쟁을 물리적으로 없앨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항공사업은
국책사업이다. 지나친 경쟁을 억제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중합작사업에서 국내업체간 경쟁이 지나쳐 국익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중항공기합작사업은 정부간 사업이다. 항공업체간 지나친 경쟁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가 사업계획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정부가 주도업체(Leading Company)를 둔 민간컨소시엄으로 중형항공기사업
을 추진키로 결정했으면 하루빨리 주도업체를 선정하고 컨소시엄을
만들어야 한다"


-한중항공기합작사업의 성공가능성은 어느정도라고 보나.

"민항기사업의 경우 중국과의 합작사업이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많은 인구와 넓은 국토를 갖고 있는 중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항공기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아시아지역 항공수요를 자체적으로 충당할수
있는 항공기를 제작해야 한다"


-항공기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 인력확보방안은.

"항공기개발작업이 정점에 이를때 필요한 설계인력은 1천5백~2천명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항공기를 설계할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각업체마다 엔지니어들을 동원하고 해외전문인력을 채용해 부족한 설계
인력을 보충해야 한다. 또 우리기술이 부족한 일부 설계분야의 경우 하청
계약방식을 통해 외국업체에 맡겨야 한다"


-정부의 전문계열화작업으로 협회 회원사인 현대기술개발 한라중공업등이
항공사업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민간기업이 항공사업분야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을 정부가 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을 못하게 할수는
없다.

항공산업전문계열화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항공산업은 민간기업차원에서 수행하기는 어려운 사업이다.

개발비부담이 크고 자금회임기간도 길어 1개기업차원에서 항공사업을
추진해서는 막대한 자금부담을 감당할수 없다. 그러나 항공산업을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판단, 특정기업이 항공기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

기업이 신규투자를 통해 성공하든 망하든 기업자율에 맡기는게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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