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감사원은 지난 90년에 설립돼 역사가 짧고 실무경험도 부족하다.
한국 감사원과의 교류를 통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서로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시윤감사원장의 초청으로 최근 공식 방한한 이스트반 해겔마이어 헝가리
감사원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감사원간의 협력이 본격화되길 희망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특히 "한국 감사원이 국민의 민원까지 직접 처리
하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겔마이어원장은 헝가리감사원이 다른 동유럽국가에비해 월등한 독립성
과 권한을 보장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장의 경우 국회의원들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
하고 임기는 12년이라고 소개했다. 재임기간이 긴만큼 독립성도 충분히
확보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헝가리 감사원은 국회의 예산안심의에 앞서 60일간 이에 대한
법적요건 충족여부를 가리는등 예산안에 관여할수 있다"며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특별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밖에 각정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에 대해서도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가 현재 시장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의 주요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감독하고 국회에 상시
출석해 의견을 제시하는등 성공적인 경제전환을 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학박사이기도 한 해겔마이어원장은 자본주의에로의 이행에 있어
무엇보다원리원칙과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이
혼란없이 효율적으로 경제체제전환을 성취할수 있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한기간중 한국 감사원을 방문,이원장과 양국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교류를 계속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이원장을 비롯, 한국 감사원인사들을 헝가리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