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토의 65%(6,464ha)인 우리나라의 산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산림청내에
산악회가 구성된 것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늘 산을 가까이 상대하는 사람들이라 굳이 산악회를 따로 조직해 일부러
산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사고를 하고 있었다면 다소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다.

아무튼 현재 산림청장으로 재임중이신 조남희청장님을 명예회장으로 모시고
산림청 산악회가 조직된 이래 그동안 매달 정기적인 산행을 통해 우리가
가꾸어 나아가야 할 사나림의 고마움을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산행에서 돌아오면 우리의 맡은 소임에 더욱 충실해 지곤한다.

매월 셋째주 주말이면 동이트기전 어둠속에서 배낭하나와 "산지정화"
"산불조심"이란 글귀가 새겨진 캠페인용 조끼를 걸치고 하나, 둘씩 나타나는
회원들.

산림청 산악회에서 하는 산행이기에 남들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줍고,
때로는 계곡에서 무속행위를 하거나 무단 취사를 하는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지만 우리 회원 모두는 제일처럼 그러한 실랑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겨울에 찾았던 유명산 계룡산 이른봄에 찾았던 공자산, 죽엽산..

찾는 산마다 계곡마다 우리네 조상들의 애환과 전설속에 이름지어진 바위,
나무들..

산행속에서 자연이 주는 또다른 삶의 교훈과 "노자의 무위자연"을 느끼고,
답답한 사무실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직장선.후배 상사 동료의 정을 나눈다.

산정상에서 참나물 취나물을 한웅큼씩 뜯어 모두들 준비해간 도시락을
나누며, 반주로 한잔씩 돌리는 막걸리의 맛.

또한 지난 봄에 있었던 중앙부처 등산대회에 참가해 산림청 산악회가
우승기를 안을수 있었던 것도 비록 일천한 연륜이지만 그 일천함을 뛰어
넘는 산 사랑의 마음이 회원모두들 마음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회원은 조청장(명예회장), 평생을 산과 한 김영달 산림경영극장(회장),
땀을 가장 많이 흘리는 김상근 총무과장(부회장), 총무인 필자등을 비롯해
하용호 임정과장, 박문화 법무담당관, 박동규 보호과장, 모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김진열 비상계획담당관, 노래와 재담으로 즐거운 산행을 이끄는
김청광총무계장등 42명.

매월 중순쯤이면 이달의 산행 계획을 묻는 회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전화벨소리에 산을 아끼는 회원들의 마음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낀다.